사람이 지닌 매력은 개개인의 매력은, 오직 그 사람을 바라보는 상대방만이 느낄 수가 있다. 연예인처럼 의도적으로 노력해서 풍겨나는 매력보다는, 당사자는 전혀 모르고 있는데 풍겨나는 것이 훨씬 사람을 감동 시킨다. 근래엔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사람에게 매력을 느낀다. 그 카리스마란 너무 강열해도 안된다. 매주 .. 내 마음 한자락 2005.10.18
[스크랩] 남한산성 몸풀기(?) 산행 청계산에 이어 두번 째 산행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몸풀기 산행'이라니, 전날 수리산 종주를 하신 분들이 가볍게 몸을 풀어주는 정도인 줄 알고 나섰지요. 행선지가 남한산성이라니, 감회도 새로웠구요. 제가 다섯살 적에 가족 소풍을 가서 아빠 손잡고 사진을 찍은 곳이거든요. 모란이 필 무렵이라.. 내 마음 한자락 2005.10.18
산행 후기/ 또 잠 못이루는 밤 내 몸의 생리를 이제 확실히 알겠다. 몸이 넘 피곤하면 남들은 곯아떨어진다는데, 난 되레 잠들지 못한다는 걸. 지난번 청게산 때도 그랬는데, 이번에도 또 그렇다. 어제 녹산님, 바다님, 모연 샘님, 낭키와 함께 남한산성 산행을 환상적으로 마쳤다. 잡풀 우거진 일부 구간을 행군할 때는 내가 빨지산.. 내 마음 한자락 2005.10.17
낙지 이야기 모연 선생님과 산낙지를 먹었다. 어제 토욜은 두분 문우와 만나기로 했던 날인데, 한 분은 연락이 닿질 않아 모연 샘님만 만났다. 기대 이상도 이하도 아닌 청게천을 거닌 후, 모연 샘님과 교보 뒷골목 낙지집을 찾았다. 지난 여름, 모처럼 선생님을 만나 낙지를 먹은 뒤 이번이 두번째다. 기억엔 고등.. 내 마음 한자락 2005.10.16
공짜로 즐기는 정원 정원이라곤 손바닥만큼도 지니지 못했건만, 창가로 가면 늘 그자리에 서 있는 해묵은 개목련과 모과나무가 나를 즐겁게 한다. 봄 한철엔 폭발하듯 피어나는 개목련이 볼 만 하더니, 요즘엔 날로 누렇게 익어가는 모과 열매가 무척이나 탐스럽다. 실과 망신은 모과가 시킨다는 말이 있지만, 모과는 자.. 내 마음 한자락 2005.10.15
은혜는 그것을 베푸는 자를 속박한다 <아미엘의 일기>를 들척이다가 밑줄이 그어 있는 이 대목을 다시 읽는다. 은혜는 그것을 베푸는 자를 속박한다? 무언가를 베푼 사람은 또다시 무언가를 베풀어야 하며, 혹여 더 이상 베풀기를 중단한다면 그 동안 그의 은총으로 살아왔던 자들의 적이 돼 버린다는 것이다. 잠시 멋칫해진다. 인간은.. 내 마음 한자락 2005.10.14
뱀과 다람쥐 일전 모 까페에서, 뱀을 공격하는 다람쥐 사진을 퍼온 적이 있었다. 나는 그 사진을 다시 모 까페에 삽질해 날랐다. 귀엽고 깜찍한 다람쥐가 징그런 뱀을 공격하여, 결국 뱀의 뱃속에 들어간 식량(아기 다람쥐)을 뱉어내게 하는 엽기에 가까운 사진. 그것을 본 사람들은 저마다 놀라워 꼬리말을 달았다... 내 마음 한자락 2005.10.14
이쁜 할머니 친정에 들러 하룻밤 자고 왔다. 엄마는 그 동안 쌓인 얘기를 하고 싶어, 조금 흥분해 계셨다. 암 치료 이후 거동의 불편으로 내가 유일한 엄마의 이야기 상대다. 엄마는 내가 들어가자마자 이야기 보따리부터 끌르신다. 엄마의 얘기 중엔 따끈따끈한 최신 뉴스도 있지만, 소뼉다귀 울기듯 하고 또하고 .. 내 마음 한자락 2005.10.14
퓨전이 좋다 달포도 넘게 지금껏 하루 한 두끼는 햄버거를 만들어 먹는다. 슬라이스 치즈와 토마토, 양상치를 냉장고에 넣어 두면 절반의 준비가 된 셈이고,. 고기를 갈아 두부와 파 마늘을 듬뿍 넣고, 동그랑땡같이 계란에 부쳐 냉동고에 저장해놓으면 준비는 100% 완료되니 그리 어려울 게 없다. 대구에 살 적엔 하.. 내 마음 한자락 2005.10.13
[스크랩] 雨裝山女 No1의 꿈 회원 번호 1번을 달고 보니, 내심 부담되는 점이 없지 않다. 산행 경력이라곤 거의 전무한 내가 왠지 맨 앞줄에 서 있는 기분이 들어서다. 생각을 바꿔본다. 학교 다닐 땐 키 순서로 번호를 정했으니, No1 이란 여기서 가장 난쟁이라는 의미라고. 내가 가장 많이 오른 산이 있다면 단연 우리 동네 화곡동.. 내 마음 한자락 2005.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