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이 주는 위로 나만 그런 줄 알았다. 집이 너무 고요한 것보다 주변에 약간의 소음이 있어 사람사는 느낌이 번져오는 게 더 안정감을 주고 좋다는 것이. 어제 5층에 사는 교우 K와 조카 k'가 다녀갔다. 교우는 공무원을 퇴직하고 90넘은 노모와 함께 사는데, 그녀는 수려한 외모에 탄탄한 직장이 있엇음에.. 내 마음 한자락 2014.08.25
주의 기도 드리기 주의 기도는 가장 완벽한 기도라고 한다. 예수께서 친히 가르쳐주신 기도라고 하지만, 성서학자들의 말은 좀 다르다. 어쨌거나 그 기도의 완벽성을 생각하면 그 아름다운 기도를 빼놓고 무슨 기도를 올리랴 싶다. 인간의 기도란 주로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것을 바탕으로 한다. 성스.. 내 마음 한자락 2014.08.24
간판을 내리다 어제 새벽에 썼던 '바바리 맨'이란 글의 간판을 내렸다. 제주지검장 추문 사건을 놓고 내가 겪은 '바바리 맨'에 대한 경험담을 적었더니 조회가 폭주. 평소보다 5배가 되는 250여 껀이 조회되었다. 나는 정체를 알수 없는 불특정 다수의 방문까지는 허용해도, 그들과 섣부르게 친교를 맺는 .. 내 마음 한자락 2014.08.23
이데올로기 초우 선생 살아계실 적의 얘기다. 사모님은 원주 시내 아파트에 거주하고, 초우 선생은 백운산에 멋진 산방을 짓고 글을 쓰며 자연을 즐기며 신선 놀음(?)을 하실 무렵이었다. 그분과 나는 늘, 때로는 매일 몇 차례씩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곤 하였다. 하루는 선생이 몹시 격앙된 메일을 보.. 내 마음 한자락 2014.08.20
꿈의 신비 새벽 잠이 깨기 전 꿈속에서 세 사람을 만났다. 세 사람 모두 내 집으로 찾아와 나를 만나게 된 것이다. 요즘 내 마음이 궁색한 탓인가, 꿈속에 내가 사는 집은 어느 건물 이층 단칸방이었다. 첫번째로 남편이 찾아왔다. 그는 건장하고 밝고 풍채가 좋아보였다. 우리는 방 창문을 통해 서로.. 내 마음 한자락 2014.08.20
사흘간의 피정 단상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방한 사흘 째를 맞고 있다. 연 사흘 나도 그분과 함께 하며 나름의 피정을 하고 있는 중이다. 비록 TV를 보며 함께 하는 것이긴 해도 나 홀로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기에 성서 읽기와 기도를 드리며 감동과 반성을 느끼는 가운데 새로운 결의를 다짐하기도 했다. 교.. 내 마음 한자락 2014.08.16
세가지 소원 '세가지 소원'이란 프랑스 민화를 처음 접한 건 서른 중후반 무렵이었을 것이다. 내용인즉 이러하다. 가난한 나무꾼 부부에게 어느날 천사가 나타나 세가지 소원을 말하면 들어주겠다고 말한다. 나무꾼의 아내는 마침 소세지가 먹고 싶었던 참이라 천사에게 소세지를 청한다. 이에 나무.. 내 마음 한자락 2014.08.14
양평의 밤은 무섭더라 나는 밤 외출을 싫어한다. 우리 동네라면 모를까 외지로 나가는 건 질색이다. 밤만 되면 나의 길치 근성이 더욱 두드러져 빤한 곳에서도 번번이 방향 감각을 잃는데다가, 꿈인지 생신지를 구별 못하는 심각한 증세를 드러내는 바람에 나는 그저 공포스러워지는 것이다. 어제 경기도 양평.. 내 마음 한자락 2014.07.11
힐링 에세이/ 닮은 꼴 찾기 입력 : 2014.07.04 02:28 (박지혜 기자 = digitaljh@chosun.com) 디지틀조선일보는 매주 1회 칼럼 및 에세이를 연재합니다. 사회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풍부한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글 속에서 삶의 지혜와 인생의 용기, 치유의 힘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닮은 꼴 찾기> 민 혜.. 내 마음 한자락 2014.07.05
까페 안나 . 예전엔 까페 대신 다방 문화가 있었다. 다방도 등급이 있고 이용 계층도 달라, 문화 예술인들이 드나드는 문화스런 다방이 있는가 하면 다방 레지의 엉덩이나 만져 볼 꿈에 젖어 늙은 오빠들이 뻔질나게 드나드는 노땅들의 다방도 있었다. 아무려나, 그 시절(고딩 때다) 나의 장래 희망 .. 내 마음 한자락 2014.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