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작품 장미는 장미대로, 라일락은 라일락대로, 민들레는 민들레대로 자기 본성대로 사는 것이 최고의 작품을 만드는 일일 것이다. 우리 모두는 단 하나의 존재기에 모두가 소중하다. 아침에 자리에서 눈을 뜰 때마다, 다시 오지 않을 오늘이 최고의 날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한다. 나 자신을 최고.. 내 마음 한자락 2014.06.02
문&안 문재인이 자기의 저서 <운명>을 안대희에게 보냈다. 거기엔 물론 문재인의 친필 사인이 곁들여 있었고. 한데 그 책을 홍제동(내 기억이 틀리지 않는다면)의 중고서점에서 어떤 이가 구입했다는 것이다. 그 사연이 오늘 모 티비 방송에 나왔다. 유명인이 유명인에게 보낸 책들이 더러 .. 내 마음 한자락 2014.05.29
가족이라는 것 가족 관계란 소소한 문제로도 애증 감정에 얽히기 십상이다. 끈끈히 얽히어, 늘 가까이서, 늘 세세히 지캬봐야 하는 사이기에 그럴 것이다. 그러니 의견이 어긋나거나 서로의 미음을 헤아려주지 못할 때 거기서 오는 실망이나 상처는 다른 이들에게 받은 것 보다 깊고도 구체적으로 다가.. 내 마음 한자락 2014.05.26
성형 칵테일 우리나라 성형 시장 매출이 연간 5조라고 한다. 남녀노소할 것 없이 성형이 삶의 중대한 관심사로 자리 잡았다. '성형'이란 단어를 처음 접한 건 중학교 시절이었다. 중2땐가 우리반 S가 방학 중에 눈 쌍거풀을 하고 와 반친구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원래 미인형에다 공부 잘하고 아.. 내 마음 한자락 2014.05.25
회춘하는 식성 요즘들어 부쩍 서양음식이 좋아진다. 오늘도 두끼나 파스타를 만들어 먹었다. 냉장고에 남은 야채만으로 만든 것이라 재료도 빈약. 올리브유에 양파와 아삭이 고추를 썰어넣고스파게티 소스를 넣어 궁색하게 만든 거지만 그래도 맛있게 잘 먹었다. 우리나라 음식은 국물이 많고, 양을 조.. 내 마음 한자락 2014.05.22
서울에서 파리지앵처럼 살아보기 어렸을 땐 불란서 인형이 갖고 깊었는데 성인이 된 후론 파리지앵을 동경하곤 했다. 그것은 사대주의라기보다 그네들의 정서에 공감을 하는 때문일 테다. 프랑스에서는 못 생긴 여자는 괜찮은데, 개성있고 감각있게 옷을 입지 못하는 여자는 인기가 없다고 하지 않는가. 남과 자기를 차.. 내 마음 한자락 2014.05.22
순수와 순진 '순수'와 '순진'은 곧잘 혼용되는 것 같다. 발음도 비슷하여 자칫 동의어처럼 쓰일 위험이 있으나 천만의 말씀. 순수는 지향할 것이되, 순진은 언젠가 떠나보내야 할 미숙아라고 볼 수 있다. 나이 지긋해서도 순진한 사람들을 보면 짜증이 날 때가 있다. 남이 덕담처럼 해주는 찬사를 액면 .. 내 마음 한자락 2014.05.17
닮은 꼴 찾기 어제 L선생과 테이트를 즐겼다. 나이도 나보다 한참 연상에, 서울대 영문과 졸업에, 전직 교사(수)에 시집살이 반듯하게 해내고, 부부 금슬 기막히고, 자식 잘 키워 성공 시키고, 적당한 재력까지 갖추고 해외를 드나드는 그녀는 나와는 도무지 닮은 게 없다.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우리.. 내 마음 한자락 2014.05.15
파리의 가르침 며칠 째 집안에 파리가 돌아다니며 내 신경을 건드렸다. 모기도 잘 안들어오는 집에 때이르게 웬 파리인가 싶었다. 처음엔 한 두마리 보이더니 날로 개체수가 늘어가는 것이 아무래도 수상쩍어 어제는 집안 구석구석을 살폈다. 우선 보이는 쓰레기 봉지부터 뒤지고, 싱크대를 살펴보고, .. 내 마음 한자락 2014.05.06
아침 댓글에서 조한금선생님! 고생하셨습니다. 나라가 통째로 난파선 그 자체인데 용기를 내시어 창수케페에 노란 손수건을 걸어주셨군요. 온 마디마디가 힘줄이 잘린 것 같은 무력감 탓에 모두가 침묵으로 애도의 날들을 삽니다. 한데도 이 와중에 글 쓸 념을 내셨다는 건 대단한 용기이며 분노의 힘.. 내 마음 한자락 2014.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