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한자락

주의 기도 드리기

tlsdkssk 2014. 8. 24. 06:05

주의 기도는 가장 완벽한 기도라고 한다.

예수께서 친히 가르쳐주신 기도라고 하지만, 성서학자들의 말은 좀 다르다.

어쨌거나 그 기도의 완벽성을 생각하면 그 아름다운 기도를 빼놓고 무슨 기도를 올리랴 싶다.

인간의 기도란 주로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것을 바탕으로 한다.

성스럽고 거룩함을 가장한 상투적인 빈말을 끌어올리기도 한다.

며칠 전에 말했던 '세가지 소원'이란 프랑스 민담은  인간의 기도가

자기중심적이고 편협하다는 걸 잘 나타내주고 있는 것 같다.  

새벽에 눈을 뜨면 언제나 간단히 기도부터 드린다.

때론 십자성호를 가슴에 긋는 것으로 기도를 대신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이건 산문적 기도가 아니라 시적인 기도였다고 그분께 변병한다.

신을 향한 농담이라고나할까.

오늘은 주의 기도를 드리며 그 완벽한 기도에 내 의견을 덧붙여 드렸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온 우주 만물을 통해 찬미받으시며.....

앞으론 그렇게 기도를 올릴 참이다. 매번 그 내용은 달라질 것 같은데,

주의 기도에 나타난 上三, 下三의 청원을 조금 더 세분화하여 드리면 기계적으로 읇어대는 기도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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