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 아버지 어제가 친정 아버지 기일이었다. 아버지가 세상을 뜨신 게 58세셨으니, 금년의 나와 동갑인 셈인데, 영정 속의 아버지는 나보다 연하의 모습으로 우리를 바라보고 계셨다. 가족들이 모여 연도를 받치고, 성가를 부르며 아버지를 추모하고 나자, 어머니가 영정을 향해 한 말씀 하신다. "여보, 당신 아들.. 내 마음 한자락 2006.03.14
투우 청도의 소싸움 축제가 시작된 모양이다. 몇해전 잠시 대구에 머물 적에 청도란 곳엘 서너번 가봤다. 그 유명한 소싸움 구경도 할 수 있었다. 나는 드넓은 모래 벌판에 혼자 달랑 떨어져 다소 머쓱한 기분으로 소 싸움이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보나마나 노인들이 많이 올 테지. 게다가 여자들은 .. 내 마음 한자락 2006.03.12
68세까지만 살아주세요 모 대학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설문 조사를 했답니다. 부모님이 몇세까지 살았으면 좋겠는가 하는 물음에 학생들 대답은 평균 68세라고 나왔답니다. 반면 중장년들을 상대로 몇세까지 살고 싶은가 하는 물음에 대한 평균은 80세로 나왔다는군요. 학생들의 결과에 처음엔 아연했으나, 3초 뒤에 평정이 찾.. 내 마음 한자락 2006.03.07
관악산 06, 3월4일 06, 03/04다시 관악산 빙설이 남아 있어, 암반을 탈 때 매우 위험하였다. 당일 목격한 사고 만해도 3건. 산을 탈 때는 늘 산에 대한 외경과 긴장을 놓지 않을 일이다. 내 마음 한자락 2006.03.05
[스크랩] 북배산 설경에 빠져보세요 서울산행클럽에 몸 담은지 몇 개월만에 처음으로 외도(外道) 산행을 하였습니다. 성당 산악회 교우들과 함께 하는 몽덕산~가덕산~북배산 종주산행이었지요. 3월1일 새벽 6시반에 집결하여 가평으로 달렸습니다. 새벽부터 내리던 눈은 우리가 도착할 때까지 계속 부슬부슬 내리더군요. 세상은 졸지에 .. 내 마음 한자락 2006.03.03
몽덕산~가덕산~북배산 종주 눈 때문에 청량산 산행이 바뀌었다. 가평 북배산 종주를 했는데, 음지엔 무릎까지 푹푹 발이 빠지는 통에 모래사장을 걷는 것처럼 애를 먹기도 했다. 설경의 북배산 능선길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능선을 따라 마냥 걷고 싶었다. <북배산에서 내려오며. 20년만에 만난 교우와 함께> <대성 만남의 광.. 내 마음 한자락 2006.03.01
내일은 청량산에 만남은 맛남이라했던가. 내게 산을 열어준 녹산 대장을 만났더니, 산과 산이 나를 불러 산 맛을 뵈주었다. 산 맛을 알게 된 나는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자신도 모르게 산 얘기를 늘어 놓게 된다. 그러다 우리 본당에도 산악회가 있다는 걸 최근에 알게 되었다.(난 내 본당으로나가지 않고 딴 성당엘 다.. 내 마음 한자락 2006.02.28
20년 전을 찾아서 신월동 집이 드뎌 팔렸다. 모르기 해도 화곡동 생활을 접고 여름쯤 이사를 가게 될 것 같다. 비주류 변두리 인생은 변함이 없어 상계동 아파트로 들어가게 될 것이다. 헐값에 신월동 집을 팔고 난 뒤 옛동네를 돌아보았다. 내가 그곳에 살던 20년 전에는 연립주택이 서민주택으로 인기를 끌 때였다. 개.. 내 마음 한자락 2006.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