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마로니에는 이사짐을 정리하며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을 듣고 있다. 이 노래는 흔히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눈빛은 내 가슴에 있네'로 시작되는 박인환 시의 노래(제목은 모르겠다)로 착각하나, '지금도 마로니에는 피고 있겠지'로 시작되는 노래다. 이름도 모르는 웬 여자 가수가 .. 내 마음 한자락 2006.05.20
[스크랩] 피에타 피에타, 하면 나는 기계적으로 < 미켈란제로>의 <피에타>를 떠올리곤 했다. 그것은 아주 어릴 적 부터 보아 온 것이기에 내게 있어 <피에타>의 알파와 오메가였다. 한데 어느 까페에 들어가 조각과 회화로 형상화한 수 많은 피에타를 보고 피에타의 많음에 놀라고(고흐가 그린 피에타도 있.. 내 마음 한자락 2006.05.18
20년만에 읽은 아들의 일기 이사짐 정리를 하다가 초등학교 때 쓴 아들의 일기를 읽어보았다. 1983~1986년 까지의 일기였다. 낡고 빛바랜 종이장이 말해주듯, 20년도 더 된 일기장 속에는 기록되지 않았다면 기억조차 못했을 일들이 말린 꽃처럼 눌려 있었다. 기억컨데, 나는 아들의 일기장 중에서 그나마 글씨가 반듯한 것을 추려 .. 내 마음 한자락 2006.05.14
늘 그리운, 그러나 만날 수 없는 나는 그녀를 20년도 더 전에 성당에서 만났다. 그녀의 세례명은 '마리아' 였다. 그녀는 별로 예쁜 것도, 매력이 있는 것도, 그렇다고 옷차림이 독특한 것도 아니었다. 그녀는 다소 뚱뚱하고, 초라함을 벗어난 정도의 옷차림에다 머리는 다글다글 퍼머를 하고 있어 검은 라면을 얹어 놓은 것 같았다. 나이.. 내 마음 한자락 2006.05.06
달팽이 이야기 달팽이를 키운지 일주일이 넘었다. 김치거리로 사온 야채에 붙어 있다가 우리 식구가 된 넘인데, 다행이 화장실 타일에 붙어 있어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나는 첨에 요 녀석을 어항에 넣어주었다. 넘은 한 이틀 어항 유리에 붙어 얌전히 지내더니, 어느날 아침 감쪽같이 사라져 버렸다. 주위를 살피자 .. 내 마음 한자락 2006.05.05
[스크랩] 청광 걷기(밤나무골~~~~~~~~광교산-비로봉-형제봉-경기대) 길지 않은 내 산행 역사에 드디어 한 획이 그어졌다. 그 이름만 들어도 겁나고 설레던 청광 걷기. 밤나무골-굴바위산-옥녀봉-매봉-망경대-석기봉-이수봉-국사봉-하오고개-송신탑-바라산- 백운산-광교산 시루봉-비로봉-형제봉-경기대 거쳐가는 지점만 해도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만큼 장거리 코스인 청.. 내 마음 한자락 2006.05.01
[스크랩] 그대로 계세요 (좋은 책 소개) <그대로 계세요 어머니 아버지> -북뱅크- 대학교수에서 택시기사, 그리고 지극히 평범한 저에 이르기까지 각계 여성 19인이 쓴 어버이에 관한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부모는 우리 모두의 시원이자, 영원의 고향이며, 우리는 또한 자식들의 부모가 되어 이 풍진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책을 세.. 내 마음 한자락 2006.04.26
여자가 싫어질 때 남자는 뱃장, 여자는 애교'라는 말이 있다. 애교의 사랑스러움이 어찌 좋지 않으랴만, 모든 걸 애교로만 해결하려는 여성들을 보면 닭살이 돋을 때가 있다. 그런 여성들은 사건의 본질은 외면한 채 자신의 무기인 애교만을 방패로 끌어들인다. 어지간한 사람들은 좋은 게 좋다며 애교에 넘어가 주니 그.. 내 마음 한자락 2006.04.26
사람의 내면 오늘 받아본 '고도원의 아침편지'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담겨 있었다. * <한 사람의 내면엔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 머리가 똑똑한 사람과 바보 같은 사람, 믿음을 주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섞여 살고 있다. 경우에 따라 좋은 면이 부각되기도 하고, 억제되기도 한다. 그러니까 부정적인 면은.. 내 마음 한자락 2006.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