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이라는 거 평생에 감기로 이렇게 긴 고생을 해본 적이 없다. 지난 12월 중순께부터 시작됐던 감기몸살이 근 보름간이나 떨어져나가지 않고 들러붙어 나를 힘들게 하더니 며칠 떨어졌다가는 다시 들러붙기를 열흘남짓 하다. 병원에 가서 링거도 맞아보고 내 딴에 할만큼 했건만 여전히 비실거리는 .. 내 마음 한자락 2017.01.12
공감가는 말 헤어졌다 다시 만났을 때 헤어지며 다음을 약속해도 다시 만났을 때는 각자가 이미 그때의 자기가 아니다. 이제 출발하고 작별하는 자는 누구나 지금까지 왔던 길과는 다른 길을 갈 것이다. 황석영의 '개밥바라기' 중에서 내 마음 한자락 2016.12.18
수호천사 신을 본 적이 없지만 신을 믿으며 살아 왔듯, 수호천사를 본 적 없지만 수호천사가 있다고 믿으며 살아왔다. 종교적 신념이나 무슨 거창한 이유를 들이대지 않더라도 그렇게 사는 것이 내게 보탬이 되고 득이 되기 때문이었다. 수호천사에 대한 얘기를 처음 들은 건 어린 시절이었다. 명.. 내 마음 한자락 2016.12.09
공감가는 글 재능이 있거든 아낌없이 써라 재능이 있거든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사용하라. 쌓아두지 마라. 구두쇠처럼 아껴 쓰지 마라. 파산하려는 백만장자처럼 아낌없이 써라. - 브렌단 프렌시스 - 내 마음 한자락 2016.12.05
할까? 말까? 말자! 나보다 한 살 아래인 K가 며칠 전 나를 찾아왔다. 12월 5일에(즉 오늘) 성형 수술을 하기로 했다는 거다. 쳐진 눈매와 아래 눈두둥이를 손보기로 했단다. '패션은 파리, 뷰티는 서울'이란 말도 있듯, 언젠가부터 평범한 서민들도 성형 바람을 타고 얼굴 뜯어고치기에 동참하고 있다. 그런 것.. 내 마음 한자락 2016.12.05
차마.... 다슬기가 이렇게 오래 살 줄은 몰랐다. 작년 여름, 아들 부녀가 우리 집에 놀러와 함께 우리 동네 당현천에 갔었다. 물이 맑은 편인데다 깊이도 알맞아 아이들이 놀기에 안전하고, 군데군데 다리가 있어 그늘이 많기 때문이었다. 물 속엔 많은 고기떼들이 노닐고 있었고 다슬기들도 바위.. 내 마음 한자락 2016.11.27
기분좋은 말 L이 간만에 소식을 전해오며 내 글이 궁금하다가에 두 편을 보내주엇더니 기분좋은 답신을 보내왔다. 역시! 선생님의 글 두 편은 이미 절반을 흘러보냈지만, 아직 반쯤 남은 나의 하루에, 인생에 좋은 선물이 됩니다. 힘 있는 뿌리처럼 깊이 있는 사유의 매력을 지닌 좋은 글입니다. 차원.. 내 마음 한자락 2016.11.11
칭찬은 식물도 춤추게 한다 우리 집 베란다 식물들에게 나는 늘 말을 걸어준다. 줄기가 능수버들처럼 치렁치렁한 마삭줄에겐 '공주'라고 불러주는 등 저마다의 애칭을 불러주며 내 애정을 표현한다. 내가 동물을 엄청 좋아하긴 해도 형편상 키울 입장이 못된다. 그들이 과잉되게 내는 소리나 몸에서 빠지는 털들도 .. 내 마음 한자락 2016.10.01
2009년 메모에서 옛 수첩을 정리하는데 다음과 같은 구절이 적혀 있다. '대부분의 원시종교와 신앙들이 영혼의 존재와 윤회를 믿었다. 고대 이집트와 바빌론, 북미 원주민, 아시아와 페르샤 사람들이... 고대 페르샤에서 성행했던 조로아스타의 가르침은 오늘날까지 남아서 '인간의 영혼은 발전을 통해서 .. 내 마음 한자락 2016.09.27
그녀는 화가다 이번에도 그녀는 또 나무를 그렸다. 그녀는 티비에서 영화' 엘 시드'를 보다가 언젠가 이태리 여행중에 보았던 둥근 소나무를 보았다.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스케치북을 꺼내어 이태리 소나무들을 그려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리면서 그 형태가 그녀 식으로 변질 되었다. 이번에도 또 .. 내 마음 한자락 2016.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