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집으로 가기 싫은 이유 어제 아들과 신축 아파트 모델 하우스를 구경하고 왔다. 그 이전에 그 아파트가 들어설 장소라는 김포 어느 곳의 동네도 둘러보았다. 주변엔 아트막한 야산이 있고 좀 걸어나가면 한강으로 연결되었다. 이건 상당히 매력있는 조건이나, 단점은 마을이 지저분해 보였고 창고들이 많이 들.. 내 마음 한자락 2020.02.13
지구촌을 흔드는 바이러스 신종코로나바이러스로 전 지구촌이 흔들리고 있다. 환자가 된 이들은 말할 것도 없겠지만 아직 환자가 아닌 이들도 삶이 위축되고 기우뚱해지는 중이다. 아들네를 오가며 전철을 탈 때마다 나도 긴장하게 된다. 며칠 전엔 바로 앞 좌석에 앉은 한 남자 노인이 입도 안가리고 거센 재채기.. 내 마음 한자락 2020.02.01
일기를 쓰고 싶다. 일기를 쓰지 않은 지 오래 되었다. 의무적으로 썼던 초등학교 시절 일기장은 물론 자취도 없이 사라졌고, 그 이후의 일기는 태워버렸고, 지금 내게 남아 있는 일기장은 삼십대 전후에 기록한 것이다. 그것도 일부는 없애버리고 요행히 목숨을 부지한 몇권의 일기장만이 지금까지 남아 있.. 내 마음 한자락 2019.12.10
꽃길만 걸으세요? 흔히 덕담이라고 주고 받는 말 중에 꽃길만 걸으라는 말이 있다. 예전엔 '부자 되세요'라는 원색적인 말들이 오갔는데, 이제는 부자가 꽃길이 되었다. 부자나 꽃길이나 고생없이 행복하라는 의미일 터나 나는 갑자기 그 말들에게서 모순과 자가당착을 느꼈다. 꽃길만 걸으라고? 그래, 원.. 내 마음 한자락 2019.12.04
내가 너를 원한다 새벽에 TV를 켜고 평화 방송에 채널을 맞추면 '아침을 여는 기도'라는 아름다운 기도가 흘러나온다. 그 프로가 끝나면 묵주기도로 이어지기에 방송을 시청하는 시간이 곧 기도 시간이 된다. 오늘 새벽 방송을 보면서 기도를 드리다가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사랑한다, 너를 사랑한다, 너를.. 내 마음 한자락 2019.12.04
드디어, 드디어! 드디어, 드디어 만나게 되었다. L과 연락이 되어 그가 k에게 내 소식을 전하며 약속 날짜를 잡았다. 우리 집에서 18일에 보기로 했다. 못 본지가 20년은 되었을 옛 남성 문우들인 두 사람. 나는 그 옛 친구들을 만날 생각에 진종일 가슴이 울렁거렸다. 만나면 그냥 즐겁고 대화가 무진장 펼쳐.. 내 마음 한자락 2019.12.03
원 없이 여행하고 드디어 뻗었다 이번 가울엔 원없이 여행했다. 괴산, 영주, 순천, 담양.... 그리곤 감기에 덜컥 덜미 잡혔다. 담양 대숲에서 쉬를 한 탓이다. 죽녹원 송강정 박인수 훈장님을 방문했을 때(10년만에 다시 뵈었는데 그분은 여전하셨다. 남편의 소식을 물어 사연을 전했더니 놀람을 금치 못하며 남편의 나이와 .. 내 마음 한자락 2019.11.17
그녀, 조르주 나는 덤불 속에 가시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안다. 그렇지만 원하는 꽃을 꺾기 위해서라면 내 손을 거두지는 않는다. 나는 원하는 사랑을 얻기 위해서라면 내 영혼의 상처를 감내한다. 덤불 속의 꽃이 모두 아름답지는 않겠지만 그렇게라도 해야 그 꽃의 향기를 맡을 수 있는 법. 상처받기 위.. 내 마음 한자락 2019.11.07
인사동, 인사동 노소 불문, 인사동은 시간 보내기에 좋은 장소다. 골동품상이 즐비하던 옛시절의 고즈넠함은 사라진지 오래지만 대신 국적을 넘나드는 다양한 인간들로 언제나 활기차고 즐길거리가 많은 곳이다. 어제 H를 인사동으로 불러내었다. 내년초 뉴질랜드로 영구히 떠나가는 친구를 위해 머리.. 내 마음 한자락 2019.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