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한자락

할까? 말까? 말자!

tlsdkssk 2016. 12. 5. 08:25

 

나보다 한 살 아래인 K가 며칠 전 나를 찾아왔다.

12월 5일에(즉 오늘) 성형 수술을 하기로 했다는 거다.

쳐진 눈매와 아래 눈두둥이를 손보기로 했단다.

'패션은 파리, 뷰티는 서울'이란 말도 있듯, 언젠가부터 평범한 서민들도 성형 바람을 타고

얼굴 뜯어고치기에 동참하고 있다. 

그런 것엔 초연할 것 같았던 친구 H도 몇 년 전 이마 주름과 눈을 손봤다.

그들이 손을 보고 젊어지면 나는 상대적으로 더 늙은 얼굴이 될 것 같아 솔직히 나도

은근히 신경이 써지는 중이다.

나이 들어가니 이젠 가급적 화장도 안하고 살았으면 싶은데, 요 몇 년사이 내 눈이 엄청 작아지고 쳐져내려

이러다간 머잖아 내 눈이 단추구멍이 되버릴까 걱정이다.

할 수 없이 눈 화장으로 작아진 눈을 보완하고 있지만 기실 나는 기초화장품 외엔 가급적 화장을 않고 지냈으면 좋겠다.

한데 그러려면 약간의 교정, 즉 성형이 필요하다. 

친구따라 강남간다고, K 따라 나도 성형외과 구경 한 번 가볼까 잠깐 고민했다.

할까? 말까?

그러다, 말자!라고 내게 선언했다.

이 선언은 언제까지 유효할 것인가.   

 

 

  

'내 마음 한자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호천사  (0) 2016.12.09
공감가는 글  (0) 2016.12.05
차마....  (0) 2016.11.27
기분좋은 말  (0) 2016.11.11
칭찬은 식물도 춤추게 한다  (0) 2016.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