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 (말줄임표) 글을 쓰다 보면 말줄임표를 써야할 때가 있다. 말줄임표란 남발하면 글의 품격이 떨어지기에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가급적 쓰지 않는 것이 좋다. 초보자의 글엔 이 부호가 유난히 많이 등장한다. 문장을 이어가기가 버거울 때면 그냥 무책임하게 말줄임표를 남발해버리는 때문인데, 이럴 때면 마.. 내 마음 한자락 2005.07.02
누드(Nude)와 네이키드(Naked) 두 단어는 둘 다 '벌거벗은 육체'를 뜻하는 말이나, 전혀 다른 함의를 지니고 있다고 한다. 전자는 예술 작품, 후자는 자연의 나체만을 뜻하기도 한단다. 가령, 르느아르 그림에 나오는 풍만한 육체는 '누드'가 되지만, 싸구려 술집에 걸린 전라의 여체는 '네이키드'가 된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다시 입.. 내 마음 한자락 2005.07.01
단순한 열정 사랑에 있어서 그 상대가 누구인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자신의 내면에 갖고 있는 열정이 얼마나 진실되고 강열한 것인가가 중요하다. 인간은 사랑에 빠지면 그 상대를 운명적인 사람으로 미화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사랑에 빠지는 일은 상대가 그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때마침 자기 가슴 속.. 내 마음 한자락 2005.07.01
베이컨의 學文중에서 독서는 충실한 인간을 만들고, 담화는 재치있는 인간을 만들고, 문필은 정확한 사람을 만든다. 그러므로 글을 적게 쓰는 사람은 기억력이 강해야 하며, 담화를 별로 않는 사람은 임기웅변의 재치가 있어야 하고, 독서를 적게 하는 사람은 모르는 것도 아는 것처럼 보일만한 간교한 꾀가 있어야 한다. .. 내 마음 한자락 2005.07.01
이사도라, 이사도라 모던 발레의 창시자 이사도라 던컨. 내가 그녀의 이름을 처음 접한 건 중학교 2학년 때쯤으로 기억한다. 그녀의 사진을 처음 봤던 건 고 1땐가, 언니가 사갖고 온 'TIME'지를 통해서였다. 전통을 거부한 맨발의 이사도라, 그녀는 사춘기의 내 무의식 속에서 이루고자 했던 걸 한 몸에 다 지닌 듯 보였다. .. 내 마음 한자락 2005.07.01
성형 성형의 대중화 시대를 살고 있다. 내 주변만 하여도 성형한 지인들이 부지기수다. 얼마 전 우리 집에서 성당 반모임을 하는데, 육십을 바라보는 두 여성이 성형 고백을 하여 다소 놀란 적이 있었다. 이 동네는 그야말로 서민적인 계층들이 살고 있는 곳인데, 그들은 미용을 위해 성형을 했다는 것이었.. 내 마음 한자락 2005.06.30
태양을 보내준 디디 비오는 날 디디가 태양을 보내왔다. 행복지수 꽝이라는 어제의 내 메일을 받고, 내 기분 업 되라고 보내는 것이란다. 서해 대교의 일출인데, 중앙에 날개를 활짝 편 갈매기(?) 한마리가 있다. 한 순간 갈매기 속에 내 기분이 이입되어 나 자신이 비상하는 듯 했다. 태양이 사라진 오늘이기에 더 빛나는 .. 내 마음 한자락 2005.06.29
핑크보다 아름다운 그레이 장맛비가 오고 있다. 하늘이 그득 보이는 우리집 베란다 창은 온통 회색으로 가득하다. 저만치 보이는 산의 푸르름조차도 회색으로 덧칠되어 있다. 커다란 창으로 물방울이 구른다. 눈물처럼 흐른다, 별똥별처럼 흐른다. 올챙이 처럼 흐른다. 실뱀처럼 흐른다. 그러면서 내 마음을 씻겨주고 있다. 이런.. 내 마음 한자락 2005.06.29
오만의 죄 도스토예프스키는 인간의 오만을 죄로 규정했다. 그 오만이 자연에 대한 오만이건, 인간에 대한 오만이건.. 오만이란 진정한 애정이 결핍될 때 나타나는 질병적 현상이다. 사춘기가 시작되던 무렵, 나는 오만하였다. 사람의 학벌, 용모, 목소리, 취미, 문화예술적 감성, 종교적 심성.... 등 여러 항목을 .. 내 마음 한자락 2005.06.29
카사노바 & 카사노바' 카사노바 가라사대, '인간은 자신이 자유롭다는 것을 의심할 때 자유를 상실한다. 운명에 의지하면 신이 내린 자유의지마저 상실한다.' '나는 느낀다, 고로 존재한다.' '즐겁게 보낸 시간은 낭비가 아니다. 권태로운 시간만이 낭비일 뿐이다.' '삶의 강렬함은 탈선 없이는 느낄 수 없다.' 2m의 장신, 만능 .. 내 마음 한자락 2005.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