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다 보면 말줄임표를 써야할 때가 있다.
말줄임표란 남발하면 글의 품격이 떨어지기에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가급적 쓰지 않는 것이 좋다.
초보자의 글엔 이 부호가 유난히 많이 등장한다.
문장을 이어가기가 버거울 때면 그냥 무책임하게
말줄임표를 남발해버리는 때문인데, 이럴 때면 마치
말더듬이를 보는 것만 같아 짜증이 난다.
오늘 받은 **의 멜에도 말 줄임표가 몇 군데 들어 있었다.
한데 이 경우는 발신자의 문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발신자는 다만 생략할 만한 이유를 가지고 생략함으로서
내게 많은 상상의 여지를 남겨주었다.
그 잠재된 문자를 상상해 보는 것이 조금은 흥미로웠다.
어쩌면 내 오판일 수도 있겠고,
어쩌면 쪽집게처럼 정확히 찝어낸 것일 수도 있겠으니 말이다.
말 줄임표는 말을 생략함으로서
오히려 더 많은 말을 들려주고 있는 것 같다.
말줄임표란 바로 그럴 때를 위해 말없이 기다리는 부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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