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시 감상 (二) 名 詩 鑑 賞 (二) 가 로 수 조 남 기 가로수 저물어 인적(人跡)도 바다로 잠기고 외롭게 아 외롭게 서 있는 가로등 밑 너와 나는 춥다 헐벗은 가로수 어쩌다 혼자 客氣를 느끼며 짓밟힌 목숨을 매만지노라면 짓눌린 뿌리가 자꾸만 아파 한 잎 두 잎 잎은 떨어져 가없고 가지만 하늘을 우러러 떤다. 밤은 .. 詩가 흐르는 상자 2008.07.17
명시감상(三) 명 시 감 상 (名 詩 鑑 賞) (三) 冬 天 미 당 서 정 주 내 마음 속 우리 임의 고운 눈썹을 즈믄 밤의 꿈으로 맑게 씻어서 하늘에다 옮기어 심어 놨더니 동지 섣달 나르는 매서운 새가 그걸 알고 시늉하며 비끼어 가네. ** 눈썹을 소재로, 현실 속에서의 가치와 연모를 표현한 시. 무의미의 의미 朴 異 汶 하.. 詩가 흐르는 상자 2008.07.15
명시 감상 (1) 名 詩 鑑 賞 (一) 내 아내 ․ 2 서 정 주 내가 함부로 다루어서 고장나 잠긴 소리만 하는 헌 피아노만 같은 내 아내여. 거기에서 어떻게 무슨 재주로 으크크 으크크 같은 그런 웃음소리 같은 것도 빚어내는가? 참 신비하게는 간이 잘 맞는 내 아내여 ** 해설 : 시도 많이 써보고 이런저런 세상살이 다.. 詩가 흐르는 상자 2008.07.13
[스크랩] 두 시인의 사랑 청마 유치환과 정운 이영도의 사랑은 참으로 안타깝고 애절한 바가 있다. 청마는 이미 아내가 있는 몸 이영도는 딸아이 하나 딸린 청상과부로서 두 사람은 통영여중에서 함께 근무했다. 절절하게 사랑하면서도 차마 현실을 넘어서지 않았던 그들 그래서 더욱 애달프고 간절했는지도 모르겠는데, 다음.. 詩가 흐르는 상자 2008.07.02
[스크랩] 비가 전하는 말 Gheorghe Zamfir - Now And Forever 비가 전하는 말 이해인 밤새 길을 찾는 꿈을 꾸다가 빗소리에 잠이 깨었네 물길 사이로 트이는 아침 어디서 한 마리 새가 날아와 나를 부르네 만남보다 이별을 먼저 배워 나보다 더 자유로운 새는 작은 욕심도 줄이라고 정든 땅을 떠나 힘차게 날아오르라고 나를 향해 곱게 눈.. 詩가 흐르는 상자 2008.06.23
[스크랩] 바리운 몸-김소월 바리운 몸-김소월 꿈에 울고 일어나 들에 나와라. 들에는 소슬비 머구리는 울어라. 들 그늘 어두운데 뒷짐지고 땅 보며 머뭇거릴 때. 누가 반딧불 꾀어드는 수풀 속에서 간다 잘 살어라 하며, 노래 불러라. <진달래꽃 文學思想社 > 詩가 흐르는 상자 2008.06.19
[스크랩] 이름없는 여인이 되어-노천명 이름없는 여인이 되어-노천명 어느 조그만 산골로 들어가 나는 이름없는 여인이 되고 싶소 초가 지붕엔 박넝쿨 올리고 삼밭엔 오이랑 호박을 놓고 들장미로 울타리를 엮어 마당엔 하늘을 욕심껏 들여놓고 밤이면 실컷 별을 안고 부엉이가 우는 밤도 내사 외롭지 안겠소 기차가 지나가 버리는 마을 놋.. 詩가 흐르는 상자 2008.06.19
[스크랩]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나-정현종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나 -정현종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날 때가 있다 앉아 있거나 차를 마시거나 잡담으로 시간에 이스트를 넣거나 그 어떤 때거나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날 때가 있다 그게 저 혼자 피는 풍경인지 내가 그리는 풍경인지 그건 잘 모르겠지만 사람이 풍경일 때처럼 행복한 때는 없다 위 .. 詩가 흐르는 상자 2008.06.19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정현종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정현종 나는 가끔 후회한다. 그때 그 일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그때 그 사람이 그때 그 물건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더 열심히 파고들고 더 열심히 귀 기울이고 더 열심히 사랑할 걸... 반벙어리처럼 귀머거리처럼 보내지나 않았는가 우두커니처럼... 더 열.. 詩가 흐르는 상자 2008.06.19
견딜 수 없네/정현종 견딜 수 없네 - 정현종 갈수록, 일월이여, 내 마음 더 여리어져 가는 8월을 견딜 수 없네. 9월도 시월도 견딜 수 없네. 흘러가는 것들을 견딜 수 없네. 詩가 흐르는 상자 2008.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