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눈물은 왜 짠가...함민복 그림 / 김부자 화백 눈물은 왜 짠가...함민복 지난 여름이었습니다 가세가 기울어 갈 곳이 없어진 어머니를 고향 이모님 댁에 모셔다 드릴 때의 일입니다. 어머니는 차시간도 있고 하니까 요기로 고깃국을 먹으러 가자고 하셨습니다(…) 설렁탕에 다대기를 풀어 한 댓 숫가락 국물을 떠먹.. 詩가 흐르는 상자 2016.12.26
[스크랩] 버팀목에 대하여 / 복효근 버팀목에 대하여 / 복효근 태풍에 쓰러진 나무를 고쳐 심고 각목으로 버팀목을 세웠습니다 산 나무가 죽은 나무에 기대어 섰습니다 그렇듯 얼마간 죽음에 빚진 채 삶은 싹이 트고 다시 잔뿌리를 내립니다 꽃을 피우고 꽃잎 몇 개 뿌려주기도 하지만 버팀목은 이윽고 삭아 없어지고 큰바.. 詩가 흐르는 상자 2016.12.12
[스크랩] 결혼에 대하여 ... 정호승 결혼에 대하여 ... 정호승 만남에 대하여 진정으로 기도해온 사람과 결혼하라 봄날 들녘에 나가 쑥과 냉이를 캐어본 추억이 있는 사람과 결혼하라 된장국을 풀어 쑥국을 끓이고 스스로 기뻐할 줄 아는 사람과 결혼하라 일주일동안 야근을 하느라 미처 채 깍지 못한 손톱을 다정스레 깍아.. 詩가 흐르는 상자 2016.12.12
[스크랩] 어느 날의 커피 / 이해인 Phil Coulter / The Flight of the Earls 어느 날의 커피 어느 날의 커피 어느 날 혼자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허무해지고 아무 말도 할 수 없고 가슴이 터질 것만 같고 눈물이 쏟아지는데 누군가를 만나고 싶은데 만날 사람이 없다. 주위에는 항상 친구들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날 이런 마음을 들.. 詩가 흐르는 상자 2016.11.28
[스크랩] 탐구를 통해 에고(ego)로부터의 자유로워라 마하라지의 말씀 중에서 탐구를 통해 에고로부터 자유로워라 무지에서 벗어나는 데는 에고가 유일한 장애물이다.그대는 지금 쾌락-고통의 원리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 그대는 에고와 동행하고 있다. 그것의 지배를 받고 있다. 그러면서도 그것을 자각하지 못한다. 늘 자신 (ego)에 대해 반.. 詩가 흐르는 상자 2016.11.23
[스크랩] 인간은 무의식이자 의식이며 초의식이기도 하다 마하라지의 말씀 중에서 인간은 의식이자 무의식이며 초의식이기도 하다 인간은 세월이 가도 변하지 않는다. 인간의 문제들은 똑같이 남아있고 똑같은 해답을 요구한다. 지혜의 전달이라는 것을 그대가 의식하고 있다는 것은 지혜가 아직 전달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떤 것을 .. 詩가 흐르는 상자 2016.11.23
세한도/ 주용일 세한도 고독해 본 사람은 안다 삶이 제 몸 속에 제 이빨 박아 넣는 일이라는 것을 흙벽에 걸린 양파가 제 살 속에 흰 뿌리를 밀어 넣어 푸른 목숨을 부축하는 겨울 빈들에 눈이 내리고 칼바람이 분다 고독이란 제 자리에서 꿈쩍할 수 없는 요지부동의 형벌이어서 적막한 사방을 위리안치.. 詩가 흐르는 상자 2016.11.23
[스크랩] 파랑은 파랑이 아니다....Julian Onderdonk (1882-1922) 파랑은 파랑이 아니다....Julian Onderdonk (1882-1922) Bluebonnets in Texas 야생화를 보러 다니던 어느날. 나는 블루보닛의 평원, 블루보닛이 만들어낸 파란호수를 보고서 파랑이 얼마나 오묘한 색깔인지를 깨달았다. Bluebonnet Scene 꽃의 파랑은 그저 파랑이 아니다. 꽃잎의 파랑은 한가지 색깔이 아니.. 詩가 흐르는 상자 2016.11.22
[스크랩]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강은 흐르고` 시인과 화가의 사랑 빠리에 몇 번 갔었지만 그 유명한 미라보다리에 가보지 못해서 어느 날 아침에 미라보다리를 찾아 나섰습니다. 숙소 바로 앞이 전철역이라 10번 전철을 타고 불과 몇 정거장가서 미라보다리 역에 내렸습니다. 모두 다 아시다시피 프랑스 빠리의 세느강에는 30개 이상의 다리가 있는데 그 .. 詩가 흐르는 상자 2016.10.25
[스크랩] 게으름 연습 ... 나태주 모네의 정원 그림들 게으름 연습 ... 나태주 텃밭에 아무 것도 심지 않기로 했다 텃밭에 나가 땀 흘려 수고하는 대신 낮잠이나 자 두기로 하고 흰 구름이나 보고 새소리나 듣기로 했다 내가 텃밭을 돌보지 않는 사이 이런 저런 풀들이 찾아와 살았다 각시풀, 쇠비름, 참비름, 강아지풀, 더.. 詩가 흐르는 상자 2016.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