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쓸쓸해서 머나먼...최승자 쓸쓸해서 머나먼...최승자 먼 세계 이 세계 삼천갑자동방삭이 살던 세계 먼 데 갔다 이리 오는 세계 짬이 나면 다시 가보는 세계 먼 세계 이 세계 삼천갑자동방삭이 살던 세계 그 세계 속에서 노자가 살았고 장자가 살았고 예수가 살았고 오늘도 비내리고 눈 내리고 먼 세계 이 세계 (저기 .. 詩가 흐르는 상자 2017.07.28
[스크랩] + 비 / 천양희 + 비 / 천양희 쏟아지고 싶은 것이 비를 아는 마음이라면 그 마음 누구에겐가 쏟아지고 싶다. 퍼붓고 싶다. 퍼붓고 싶은 것이 비를 아는 마음이라면 그 마음 누군에겐가 퍼붓고 싶다. 쏟아지고 싶다. + 비 그치고 / 루시화 비 그치고 나는 당신 앞에 선 한 그루 나무이고 싶다 내 전 생애를 .. 詩가 흐르는 상자 2017.07.28
[스크랩] + 비 / 천양희 + 비 / 천양희 쏟아지고 싶은 것이 비를 아는 마음이라면 그 마음 누구에겐가 쏟아지고 싶다. 퍼붓고 싶다. 퍼붓고 싶은 것이 비를 아는 마음이라면 그 마음 누군에겐가 퍼붓고 싶다. 쏟아지고 싶다. + 비 그치고 / 루시화 비 그치고 나는 당신 앞에 선 한 그루 나무이고 싶다 내 전 생애를 .. 詩가 흐르는 상자 2017.07.28
[스크랩] + 내가 세상을 안다고 생각할 때 / 문정희 + 내가 세상을 안다고 생각할 때 / 문정희 내가 세상을 안다고 생각할 때 얼마나 모르고 있는지 그때 나는 별을 바라본다. 별은 그저 멀리서 꿈틀거리는 벌레이거나 아무 의도도 없이 나를 가로막는 돌처럼 나의 운명과는 상관도 없지만 별!을 나는 좋아한다. 별이라고 말하며 흔들린다. .. 詩가 흐르는 상자 2017.07.28
[스크랩] 반달/ 황진이 반달을 읊음[영반월(詠半月)] 황진이 누가 곤륜산의 옥을 깎아서 誰斲崑山玉(수착곤산옥) 직녀의 빗을 만들었던가? 裁成織女梳(재성직녀소) 견우가 한번 가버린 뒤에 牽牛一去後(견우일거후) 시름겨워 벽공에다 던져버렸네 愁擲碧空虛(수척벽공허) 이 시를 지은 황진이(黃眞伊)를 .. 詩가 흐르는 상자 2017.07.07
[스크랩] 박지원/ 딴 세상 아내에게 딴 세상 아내에게 박지원 잠시 이별하나 했네, 영원한 이별인데 同床少別已千年(동상소별이천년) 먼 하늘 구름 너머, 그 너머를 바라보오 極目歸雲倚遠天(극목귀운의원천) 어찌 하필 오작교를 건너야만 만나리까 後會何須烏鵲渡(후회하수오작도) 은하수 서쪽 달이 조각배와 같은 것을 .. 詩가 흐르는 상자 2017.07.07
[스크랩] 비의 노래...칼릴지브란 비의 노래...칼릴지브란 나는, 바다가 전하는 소식을 품고 바람과 함께 하늘높이 치솟아 올라 나를 기다리는 들판위로 달려가서, 땅으로 내려와 꽃들과 나무들을 수백 만가지 작은 몸짓으로 포옹한다네. 나는, 부드러운 손으로 조용히 사람들의 창문을 두드리며 노래하네. 하지만 내가 부.. 詩가 흐르는 상자 2017.07.07
[스크랩] 사랑의 힘...칼릴 지브란 사랑의 힘...칼릴 지브란 드디어 이 깊은 갈증의 정체를 깨달았습니다 그것은 삶의 달콤함과 쓰라림 사이에 존재하는 기묘한 것이었습니다 그 목마름은 만족스러운 침묵과 애정의 한숨을 하나로 여기게 만들었습니다 세상의 영광조차 그 염원을 이길 수 없었으며 세월 또한 그 흔적을 지.. 詩가 흐르는 상자 2017.07.07
[스크랩] 사는 이유...최영미 사는 이유...최영미 투명한 것은 날 취하게 한다 시가 그렇고 술이 그렇고 아가의 뒤뚱한 걸음마가 어제 만난 그의 지친 얼굴이 안부없는 사랑이 그렇고 지하철을 접수한 여중생들의 깔깔웃음이 생각나면 구길 수 있는 흰 종이가 창 밖의 비가 그렇고 빗소리를 죽이는 강아지의 컹컹거림.. 詩가 흐르는 상자 2017.07.04
[스크랩] 키 큰 남자를 보면 - 문정희 키 큰 남자를 보면 - 문정희 키 큰 남자를 보면 가만히 팔 걸고 싶다 어린 날 오빠 팔에 매달리듯 그렇게 매달리고 싶다 나팔꽃이 되어도 좋을까 아니, 바람에 나부끼는 은사시나무에 올라가서 그의 눈썹을 만져 보고 싶다 아름다운 벌레처럼 꿈틀거리는 그의 눈썹에 한 개의 잎으로 매달.. 詩가 흐르는 상자 2017.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