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김승희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김승희 가장 낮은 곳에 젖은 낙엽보다 더 낮은 곳에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 그래도 살아가는 사람들 그래도 사랑의 불을 꺼트리지 않는 사람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그래도. 어떤 일이 있더라도 목숨을 끊지 말고 살아야 한다고 천사 같은 김종삼, 박재삼, 그.. 詩가 흐르는 상자 2016.10.15
[스크랩] 꿈/ 문정희 꿈/ 문정희 내 친구 연이는 꿈 많던 계집애 그녀는 시집갈 때 이불보따리 속에 김찬삼의 세계여행기 한 질 넣고 갔었다. 남편은 실업자 문학 청년 그래서 쌀독은 늘 허공으로 가득했다. 밤에만 나가는 재주 좋은 시동생이 가끔 쌀을 들고 와 먹고 지냈다. 연이는 밤마다 세계일주 떠났다. .. 詩가 흐르는 상자 2016.10.15
[스크랩] 솟구쳐 오르기 2 / 김승희 조선일보 선정 [애송시 100편-제83편 '솟구쳐 오르기2'] 감상 ▲ 일러스트=권신아 솟구쳐 오르기2/ 김승희 상처의 용수철 그것이 우리를 날게 하지 않으면 상처의 용수철 그것이 우리를 솟구쳐 오르게 하지 않으면 파란 싹이 검은 땅에서 솟아오르는 것이나 무섭도록 붉은 황토밭 속에서 파.. 詩가 흐르는 상자 2016.10.13
[스크랩] 바람의 말 / 마종기 조선일보 선정[애송시 100편-제49편'바람의 말']감상 ▲ 일러스트=권신아 바람의 말/ 마종기 우리가 모두 떠난 뒤 내 영혼이 당신 옆을 스치면 설마라도 봄 나뭇가지 흔드는 바람이라고 생각지는 마. 나 오늘 그대 알았던 땅 그림자 한 모서리에 꽃나무 하나 심어 놓으려니 그 나무 자라서 .. 詩가 흐르는 상자 2016.10.13
[스크랩] 어떤 적막 / 정현종 조선일보 선정[애송시 100편-제34편 '어떤 적막']감상 ▲ 일러스트=장산 어떤 적막 /정현종 좀 쓸쓸한 시간을 견디느라고 들꽃을 따서 너는 팔찌를 만들었다. 말없이 만든 시간은 가이없고 둥근 안팎은 적막했다. 손목에 차기도 하고 탁자 위에 놓아두기도 하였는데 네가 없는 동안 나는 놓.. 詩가 흐르는 상자 2016.10.13
[스크랩] 바람에게 / 김지하 376 [황인숙의 행복한 시읽기]<376>바람에게 바람에게 ―김지하(1941∼ ) 내게서 이제 다 떠나갔네 옛날 훗날도 먼 곳으로 홀가분하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네, 남은 것은 겉머리 속머리 가끔 쑤시는 짜증뿐 빈 가슴 스쳐 지나는 윗녘 아랫녘 바람소리뿐 내게서 더는 바랄 것 없네 버리려 떠.. 詩가 흐르는 상자 2016.10.13
[스크랩] 나무가 흔들리는 것은/이재무 나무가 흔들리는 것은 이재무 나무가 이파리 파랗게 뒤집는 것은 몸속 굽이치는 푸른 울음 때문이다 나무가 가지 흔드는 것은 몸속 일렁이는 푸른 불길 때문이다 평생을 붙박이로 서서 사는 나무라 해서 왜 감정이 없겠는가 이별과 만남 또, 꿈과 절망이 없겠는가 일구월심 잎과 꽃 피우.. 詩가 흐르는 상자 2016.10.01
[스크랩] 류시화, 「모란의 연(緣)」 류시화, 「모란의 연(緣)」Posted by 관리자 on 2013-07-01 11:31:12 in 2013 장석남, 문학집배원, 시배달 | 3 댓글 태그 : 류시화, 장석남의 시배달 류시화, 「모란의 연(緣)」 어느 생에선가 내가 몇 번이나 당신 집 앞까지 갔다가 그냥 돌아선 것을 이 모란이 안다 겹겹의 꽃잎마다 머뭇거림이 머물러.. 詩가 흐르는 상자 2016.10.01
[스크랩] 스테판 말라르메, 「바다의 미풍」 스테판 말라르메, 「바다의 미풍」Posted by 스테판 말라르메 on 2012-07-23 00:00:00 in 2012 황인숙 | 3 댓글 태그 : 2012 황인숙 스테판 말라르메, 「바다의 미풍」 육체는 슬프다, 아아! 그리고 나는 모든 책을 다 읽었구나. 달아나리! 저곳으로 달아나리! 미지의 거품과 하늘 가운데서 새들 도취하.. 詩가 흐르는 상자 2016.10.01
[스크랩] 포루그 파로흐자드, 「나는 태양에게 다시 인사하겠다」 포루그 파로흐자드, 「나는 태양에게 다시 인사하겠다」Posted by 포루그 파로흐자드 on 2012-10-29 00:00:00 in 2012 황인숙 | 2 댓글 태그 : 2012 황인숙 포루그 파로흐자드, 「나는 태양에게 다시 인사하겠다」 나는 태양에게 다시 인사하겠다 내 안에서 흐르던 개울에게도 내 오랜 생각이었던 구름.. 詩가 흐르는 상자 2016.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