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바이러스로 전 지구촌이 흔들리고 있다.
환자가 된 이들은 말할 것도 없겠지만 아직 환자가 아닌 이들도 삶이 위축되고 기우뚱해지는 중이다.
아들네를 오가며 전철을 탈 때마다 나도 긴장하게 된다. 며칠 전엔 바로 앞 좌석에 앉은 한 남자 노인이
입도 안가리고 거센 재채기를 연속적으로 하는 통에 기분이 몹시 불쾌했다.
내가 집에 있을 땐 열심히 나를 찾던 5층의 K도 몸을 사리는 것 같다.
당분간 직접 만나는 건 삼가려는 눈치다.
하기야 내 가족 중에 비행기 타고 해외를 다니는 승무원이 있으니,
게다가 나는 지하철로 자주 이동하는 생활을 하고 있으니 나 또한 바이러스 감염 가능 위험 인물로 여길만 하다.
때문에 내가 미리 알아서 2월 수사모임을 하지 말자고 단톡으로 미리 연락했다.
이럴 땐 반드시 필요한 게 아니면 서로 만나는 일도 삼가야 할 것 같다.
식당 가는 일도 삼가고 영화관에 가는 것도 삼가고 쇼핑도 삼가고....
내가 이럴 정도니 우리나라 경제와 세계 경제 위축은 불을 보듯 뻔한 일 같다.
당장 여행사 항공사가 비상이고 예정되었던 단체 모임들이 취소되고, 총선을 앞둔 이들의 선거전도 전략을 다시 짜야하고...
호주 국립대 경제학 교수 워릭 매카빈은 세계 경제 충격이 사스 사태당시보다 3~4배에 달하는
1600억 달러(약 191조)에 달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고 한다.
이 사태가 얼마나 오랜 기간 이어질지 미지수기에 더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지구촌 모든 인간들이 마음을 모아 이 위기를 잘 극복해나가기만을 기원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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