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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어당..

「즉, 반은 쉬고 반은 활동하고, 반은 일하고 반은 쉬는 정도, 집세를 내지 못할 정도로 가난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해서 조금도 일을 할 필요가 없거나 친구들을 돕기 위해 아주 조금이라도 좋으니 돈을 좀더 가졌으면 좋겠다고 바라지도 않을 만큼의 부자도 아니고, 피아노는 있으되 그저 절친한 친구에게 들려주거나 주로 자기 혼자서 즐길 정도의 것이고, 수집은 하되 수집품을 난로 선반 위에다 진열해 놓을 정도의 것이고, 독서는 하되 도를 넘지 않고, 학문은 상당하되 전문가는 되지 않고, 글은 쓰되 신문에 보내는 원고가 때로는 떨어지고 때로는 실리게 되는 정도 ― 한마디로 줄이면, 중국인에게 발견된 가장 건조한 생활의 이상이라고 내가 믿는 것은 중산 계급의 생활이상이다.」 임어당 생활의 발견에서

마음이다

법상 스님이 지난 14일 부산 수영구 금련사 경내를 걸으면서 멀리 하늘을 보고 명상을 하고 있다. 스님은 생각을 잠시 멈추는 명상은 설거지, 청소, 보행 중에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호웅 기자 ■ ‘마음 치유’ 유튜브 스타 법상 스님 코로나가 괴롭히는 게 아니라 나의 생각이 괴로움 인식할 뿐 ‘다 같이 한번 겪자’ 자세 필요 깨달음 얻으면 신통력 생긴다? 그냥 삶의 무게가 가벼워지죠 내면의 진정한 자유를 얻는 것 마음 비우면 집착이 없어지고 자연스레 더 큰힘 발휘하게돼 ‘안되면 어쩌지’ 두려움 사라져 매사 최선 다할 수 있게 됩니다 부산 수영구 광안동 금련사 주지인 법상(45) 스님은 유튜브 ‘마음치유’ 분야 스타다. 그가 올린 법문 동영상 410여 개가 최대 32만 회의 조회 수를 기록하는 등 큰 ..

살며 사랑하며 2020.07.17

떠난 그대....서평

출판사 서평 독자의 차가운 외면에도 나는 왜 무모한 도전을 하는가! 우리 관용구 가운데 ‘한 방 먹이다’라는 말이 있다. 다소 속된 표현으로 ‘말 따위로 상대방에게 충격을 주다.’라는 뜻이다. 이 관용구에 나오는 ‘한 방’이라는 낱말을 [떠난 그대 서랍을 열고]에 망설임 없이 끌어들인다. 여기의 ‘한 방’을 대체할 적절한 낱말이 안 떠오르기 때문이다. 이 수필집 모든 작품에는 ‘한 방’이 있다. 이번 민혜 수필집 『떠난 그대 서랍을 열고』는 해드림출판사에서 수필집으로는 처음으로 공모를 통해 기획한 수필집이다. 50여 권 분량의 작품이 들어왔는데, 민혜 수필가는 곧바로 응모를 하여, 다른 이의 작품보다 제일 먼저 읽게 되었다. 작품을 읽어가면서 ‘발굴’이라는 말이 떠올랐고, 어쩌면 이 작품을 선정하게 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