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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특파원이 바라본 한일 갈등

프랑스 르몽드의 한국·일본 특파원 필립 메스메르 "박정희 정권은 사회적 합의 없이 한일협정 맺어" "유럽서도 전후 피해 표면화하는 데 수 십년 걸려" 프랑스 일간 르몽드의 한국ㆍ일본 특파원인 필립 메스메르씨가 12일 한국일보와 화상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스카이프 캡처 "프랑스에서도 제2차 세계대전의 숨은 피해자의 존재는 1960년대 후반까지 드러나지 않았죠. (한일 문제에서도) 이런 점을 고려해야 해요."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몽드의 한국ㆍ일본 특파원 필립 메스메르씨가 12일 한국일보와의 화상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메스메르씨는 2004년부터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특파원 생활을 시작, 이듬해부터 르몽드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메스메르씨는 지난해 10월 일본의 한 주간지에도 거침없이 자신의 의견을 털어놓았다..

사랑방 풍경 2020.08.15

백선엽/김홍일

김종성의 히,스토리] 김홍일과 백선엽 [김종성 기자] 한국에서는 백선엽을 중심으로 한국전쟁이 서술된다. 하지만, 제대로 부각되지 않은 측면이 있다. 한국전쟁은 한국·미국 대 북한·중국의 구도로 전개됐다. 중국이 개입하기 전에는 한국·미국 대 북한의 구도였다. 미군 참전 직전까지는 남북한의 대결 구도였다. 만약 미국이 개입하기 전에 국군이 무너졌다면, 다음 단계로 갈 것도 없이 인민군의 승리로 끝날 가능성이 높았다. 국군의 전력이 전쟁 초기에 대거 와해했기 때문이다. 육군본부가 1963년에 발행한 제1집은 이렇게 설명한다. 6월 25일 현재 98,000명이었던 한국군은 6월 말에는 22,000명으로 보고받고 있었고, 수일 후에는 6 및 8사단 병력을 합하여 54,000명이 되었다. 제6사단과 제8사단을 제..

살며 사랑하며 2020.08.15

'떠난 그대 서랍을 열고' 책 사인하던 날

어제, 수필가 지망생인 두 여성이 내 책을 사들고 사인 받겠다며 우리 동네로 찾아왔다. 함께 점심 식사를 한 뒤 인근 '크리스피 도넛' 에 들러 커피를 마시며(오리지널 글레이즈드 도넛 두 박스를 곁들여 놓고) 세 시간 가까이 대화를 나누었다. 어제 처음 만난 P씨는 식성에 관한 한 나와 공통점이 많은 것 같아 초면임에도 매우 반가웠다. 여성 치고는 대식가, 뭔가 당기는 음식이 있으면 사정없이 먹어주는 것 등... 그녀가, 크리스피 도넛이 처음 한국에 선 보였을 때 내가 한 번에 몇 개 먹었는 줄 아세요? 라고 묻기에 '10 개'라고 대답하자 맞다면서 깔깔 웃었다. 내 글 '슈거는 슬프다'에 나오는 것처럼 쵸코파이가 처음 출시됐을 때 하루에 10개를 먹은 경험이 있는 나였기에 그런 것쯤은 쉽게 맞출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