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수필가 지망생인 두 여성이 내 책을 사들고 사인 받겠다며 우리 동네로 찾아왔다.
함께 점심 식사를 한 뒤 인근 '크리스피 도넛' 에 들러 커피를 마시며(오리지널 글레이즈드 도넛 두 박스를 곁들여 놓고) 세 시간 가까이 대화를 나누었다.
어제 처음 만난 P씨는 식성에 관한 한 나와 공통점이 많은 것 같아 초면임에도 매우 반가웠다.
여성 치고는 대식가, 뭔가 당기는 음식이 있으면 사정없이 먹어주는 것 등...
그녀가, 크리스피 도넛이 처음 한국에 선 보였을 때 내가 한 번에 몇 개 먹었는 줄 아세요? 라고 묻기에
'10 개'라고 대답하자 맞다면서 깔깔 웃었다.
내 글 '슈거는 슬프다'에 나오는 것처럼 쵸코파이가 처음 출시됐을 때 하루에 10개를 먹은 경험이 있는 나였기에
그런 것쯤은 쉽게 맞출 수 있었다.
달달한 음식은, 이 악마적인 도넛은 왜 이리 내 혀를 즐겁게 하는가?
어제도 슈거는 슬픈 날이었다.
<벽에 크리스피 도넛 인증 사진이 보인다. 이건 몰랐는데 사진을 보니...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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