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우산 검정우산 며칠 전이다. 화랑에 들렀더니 검정우산을 그린 판화가 있었다. 나는 그 그림을 사려고 했다. 그러나 검정우산 그림은, 그 옆에 나란히 걸려있는 빨간 장미꽃 그림과 한 짝으로 판다고 화랑주인이 말했다. 따로따로는 팔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는 망설였다. 작가의 의도가 얼핏 이해가 됨직도.. 사랑방 풍경 2010.08.11
지랄 지랄 가부좌 자세로 앉아 있노라니 손톱 끝이 매끄럽지 않은 게 느껴진다. 손톱 깎기로 다듬다보니 제법 긴 것도 있어 돋보기를 끼고 자른다. 무엇이든 시작하면 완전하다 싶을 때까지 하는 성미라 한참동안 ‘작업’을 하는데, 집사람이 “왜 신문지도 깔지 않고… 바닥을 어지럽히느냐?!”고 일갈한.. 사랑방 풍경 2010.08.07
얼굴을 펴면 얼굴을 펴면 인생길이 펴진다 사람을 만날 때 첫인상은 대단히 중요하다. 첫인상은 보통 3초 안에 결정된다고 한다. 첫인상에 대한 아주 흥미로운 연구가 캘리포니아 대학의 심리학과 교수인 알버트 메라비안에 의해서 행해졌다. 그는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언어적인 요소(말하는 내용)가 7%, 외모. .. 사랑방 풍경 2010.08.07
월간문학 명시 (一) 월간 문학 名詩 (一) ** 문인협회에 회비 내니, 월간문학 보내주어 名詩 골라 담았음. 1) 안경 金時百 안경을 벗어놓고 보이는 것만 보면 마음이 그렇게 평안할 수가 없다. 모든 게 적당히 넘어가니 걱정할 것 무언가. 안경을 끼고 보면 상황이 달라진다. 안 볼 것 까지 보며 머리를 쓰다보면 늘어만 가는 .. 사랑방 풍경 2010.07.21
심3제 '글' 아니지만 수박 들며 一讀하기를.... 더위 먹었는지 '심3제' 올렸 심 삼 제 (心 三 題) - 마음가짐의 자세 - 천국은 현재의 마음의 상태에 달려있다. -요한 바오로 2세 1.자 선 부활절 전 40일 동안의 사순절 기간에는 단식을 권장한다. 한 끼는 굶고 한 끼는 반만 먹고, 먹지 않은 몫을 불우이웃에 적선하.. 사랑방 풍경 2010.07.12
이런 세상이 되었다 남부럽지 않게 키웠더니 문전박대" 한국일보 60대 아버지, 효심 저버린 아들에 유학비 등 7억 반환 소송 효심을 저버린 아들을 상대로 아버지가 법원에 억울함을 호소했다. 유학비와 결혼자금, 주택구입비용 7억원을 돌려주고, 상속권을 포기해달라는 것이다. 아버지는 사망 시 장남인 아들이 제사를 지.. 사랑방 풍경 2010.07.09
부리 올린 것 같은데 찾아보니 없고, 6.2 지방선거 오고있으니 읽고 참고했으면 해서.... 부리 학창시절 하숙을 할 때 주인 할머니는 유식한 분이셨다. 의학박사인 남편은 납북되고, 두 아들과 경제학을 전공한 사위는 월북하여 외손녀 하나를 키우고 계셨다. 어머님처럼 모셨는데 어느 날 말씀 하셨다. “남.. 사랑방 풍경 2010.05.12
41년만에 열린 길 41년 만에 열린 길 김신조 루트 북악산 內 서울 성곽 (태조 이성계 쌓고, 세종 보강)을 따라 재바르게 걸었다. 탄흔을 올려다보면서 천암함 사건을 떠올린다. 꽃비 내리는 나무, 흙길…김수목의 詩가 생각난다. 봄날, 사랑은 봄길을 걸어가다가 길가의 작은 봄꽃을 보면 주저앉고만 싶다. 서서 보면 너무.. 사랑방 풍경 2010.04.25
걸어라! 발로 지키는 건강, 얼마나 걷고 계십니까? 바야흐로 화창한 봄날이다. 상쾌한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온다. 올해는 유독 겨울의 찬 기운이 오래 남아 있다. 3월에 눈이 내리는 날도 많았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집 밖으로 나가 다시 운동을 시작해야겠다고 굳게 마음먹었지만 찬바람에 감기 걱정하느라 .. 사랑방 풍경 2010.04.10
황인숙/ 목소리의 무늬 중에서 170쪽 * 오해란 풀면 되는 거니까, 하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꽤 많은 불화가 ‘이해’로 인해 생기는 것 같다. 말하자면, 그동안 상대방에게 갖고 있던 오해로 유지되던 친교가, 상대방을 이해하는 순간 깨지는 것이다. 이해한 후, 도저히 그를 이해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런, 이해가 원인인 불화는 화.. 사랑방 풍경 2010.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