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풍경

41년만에 열린 길

tlsdkssk 2010. 4. 25. 21:50

41년 만에 열린 길

김신조 루트

북악산 서울 성곽 (태조 이성계 쌓고, 세종 보강)을 따라 재바르게 걸었다.

탄흔을 올려다보면서 천암함 사건을 떠올린다.

꽃비 내리는 나무, 흙길…김수목의 詩가 생각난다.

봄날, 사랑은

봄길을 걸어가다가

길가의 작은 봄꽃을 보면

주저앉고만 싶다.

서서 보면 너무 작아

환각처럼 보이는 꽃

 

주저앉아 들꽃과 눈 맞추며

연애하고 싶다.

연애하다 들키면

난 아무것도 몰라요,

볼을 붉히며 달아나고 싶다.

 

진해 벚꽃축제와 윤중로는 꽃 숲에 숨이 헉헉

이 길은 숨쉬기조차 아깝다.

시 한수 짓고 싶으니 배낭에 막걸리 담아

또 와야겠네!

 

   ** 6월 세째주일 또 가기로 했는데, 민혜님을 꼭 모시고 오랍니다. 회비 면제하겠다고, 내가 상계동 가서 업어오랍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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