ㅅ ㅣ 김현숙 숲에 몸통만 남은 채 속이 빈 고목枯木이 서 있네요 아버지, 저 나무도 한때는 ​당신의 그늘처럼 넓고 안온했겠죠 당신처럼 푸르고 건재했겠죠 바람이 불어도 굳건하게 버텨냈겠죠 당신은 마지막까지 청청한 나무였어요 그러니 속이 검다 못해 이미 동굴이 되고 있었다는 걸 .. 사진첩 2016.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