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338

막달라 마리아

막달라 마리아는 성경에 등장하는 여성 중 성모 마리아 다음으로 자주 등장하는 성인이다. 성경에서 막달라 마리아라고 명시된 구절은 3번 등장한다. 예수 덕분에 일곱 마귀가 떨어져 나간 막달레나라고 하는 마리아, 십자가 아래에서 예수의 죽음을 지켜본 막달라 마리아, 부활한 예수를 처음으로 본 막달라 마리아 등 세 구절이다. 이렇게 성경에서 중요한 인물이었는데도 이후 막달라 마리아는 성경 속에서 자취를 감춘다. 그녀는 어디로 간 것일까? 막달라 마리아는 남성 제자 공동체 안에서 ‘왕따’ 신세였다. 특히 베드로는 막달라 마리아를 드러내놓고 적대했다. 이렇게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었으니, 예수의 죽음 이후 막달라 마리아가 철저히 배제된 건 당연한 수순 아니었을까. 이때부터 막달라 마리아는 교회 안에서 얼마든지 ..

갤러리 2020.12.28

자식을 잡아 먹는 크로노스

프란시스코 고야 (Francisco de Goya,1746-1828)의 스페인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 소장 *사투르누스 (Saturnus)는 크로노스의 로마식 이름으로 토성(Saturn)을 의미 한 괴물이 어린아이를 막 먹어치우고 있는 장면이다. 어린아이의 머리와 오른팔은 이미 잘려나가고 없고, 왼쪽팔이 그의 입에 들어가고 있다 어린아이를 마치 즙을 짜듯이 꽉 움켜지고 있는 행동, 다리를 굽힌 모습 뭔가 급하게 먹고 있고 화가난 듯한 극도의 흥분상태에 놓인 사투르누스라고 짐작이 된다. 사투르누스의 눈을 보면 광끼에 서려있다. 괴물의 잔혹함이 검정배경으로 더 도들아지고 있고, 하얗고 창백한 아이의 신체가 흐르는 피빛에 의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사투르누스는 농경의 신이자 시간의 신이다. 사투르누스는 자기..

갤러리 2020.12.26

쿠사마 야요이

- 현대 미술의 거장 일대기 다룬 웰 메이드 다큐멘터리 - 쿠사마 야요이의 가장 아름답고 화려한 예술작품으로 가득찬 영화 [SR(에스알)타임스 심우진 기자] 일본의 화가이자 설치예술가 쿠사마 야요이를 거론할 때 가장 먼저 꼽는 예술작품은 단연 ‘호박(Pumpkin, 1994)’과 ‘무한 거울의 방(Infinity Mirror Room, 2013)’일 것이다. 그 중 '무한 거울의 방'은 관객이 직접 경험하는 설치미술작품으로 안에 들어서는 순간 거울에 반사돼 펼쳐지는 끝없는 공간을 경험할 수 있다. 그리고 동시에 물방울 형상의 원색 LED라이트들이 현란하게 깜박이는 모습에 빠져든다. 거울 방 안은 말 그대로 무한한 공간이자 우주의 모습 그 자체다. 지상의 어떤 천문학자도 천체 망원경으로는 발견해내지 못할 ..

갤러리 2020.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