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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의 여인들

tlsdkssk 2019. 11. 19. 06:20

피카소의 여자에 대한 열정과 탐욕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와 함께 살았던 여자의 고백은 한결같다는 것이다.
"그와의 시절이 가장 행복했었다고…".


그가 그 많은 여자들을 어떻게 사로잡을 수 있었는지 그건 아직도 수수께끼다.
그는 20세를 넘기면서 주변에 젊고 싱싱한 여자들과 삶의 궤도를 같이했다.

그는 평생 7명의 여자와 살았는데 그 중 결국 두 여자는 그를 잊지 못해 자살했고, 두 여자는 지나친 질투와 그의 대한 강박 관념으로 정신 이상이 되었고, 한 여자는 젊은 나이에 요절했다.
프랑수아즈만이 간신히 그의 영향력에서 벗어났지만 그녀 역시 그의 영역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다.

 

※ 첫번째 연인-페르낭드 올리비에

 


 




피카소와 동갑이었던 그녀는 검붉은 머리에 키가 크고 균형잡힌 몸매를 가진 육감적인 여자였는데 항상 쾌활한 성격으로 피카소를 기쁘게 했다.

피카소는 페르낭드를 만나면서 청색시대를 마감하고 장밋빛 시대로 접어든다.

 

1905년 파리 바토 바부아르에서 피카소와 동거에 들어갔다...
이 시기는 <아비뇽의 처녀들(1907)>의 작품 시기이기도 하고 '분석적 큐비즘'이 확립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녀를 주제로 그린 그림은 <부채를 든 여인(1908)>등이 있다.




 
<부채를 든 여인> 
1908년.

 
※ 두번째 연인- 에바구엘

청순 가련형 여자로 피카소가 정열적으로 사랑한 여인이었다.
이 시기는 '분석적 큐비즘'을 넘어 '종합적 큐비즘'이 무르익는 시기였다.
에바가 병이 난 사이에 피카소는 27살의 파리 태생의 가비 레스피나스라는 또 다른 애인을 두기도 했다.
에바를 모델로 그린 그림으로는 <옷을 벗은 에바(1912)> 등이 있다.
이른 나이에 지병인 결핵으로 사망하게 된다..

 



<옷을 벗은 에바>

 

 


※ 세번째 연인- 올가






1914년 피카소는 장콕도가 쓴 발레극의 무대장치를 맡게 된다.
그는 여기서 60명의 발레리나중 가장 아름다운 25살의 올가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1918년 피카소와 올가는 장차 자신의 첫 아들 파올로를 낳아줄 올가와 결혼한다.

올가는 서민적이고 편안한 것을 즐겼던 피카소와 달리 깔끔하고 상류사회적인 기질을 가졌다.
그 후 지나친 부와 사교생활로 빠지게 되고 이시기에 소중한 많은 친구들과 멀어지게 된다.
그녀를 모델로 한 그림은 <안락 의자에 앉은 올가의 초상(1917)> 등이 있다.





피카소가 마흔다섯 살이 되던 해인 1927년 당시 열일곱 살의 건강하고 관능미 넘쳤던 소녀이다.
페르낭드와 에바, 올가가 갈색 머리카락을 가졌던 것과 달리 그녀는 금발이였다.

미술에는 전혀 문외한인 천진난만형 여자로 피카소가 초현실주의에 영향을 받았던 시기에 만났다.

6개월간의 끈질긴 피카소의 프로포즈를 끝내 거절할수 없었던 테레즈는 부모 동의가 필요치 않은 그녀의 18세 생일날 피카소의 프로포즈를 받아들인다.

피카소의 두 번째 아이 딸 마야를 낳는다.
피카소에게 가장 창조적인 영감을 준 여성이었다고 전해진다,



피카소는 특히 마리 테레즈를 주제로 그린 그림이 많은데 그녀는 피카소에게 연인일 뿐만 아니라 최고의 모델이기도 했다.
<팔꿈치를 기댄 마리 테레즈 (1939)> <꿈(1930)> 등이 그 대표작이다.




 

<팔꿈치를 기댄 마리 테레즈 (1939)>

 







※ 다섯번째 연인-도라 마알

1935년 테레즈는 22세의 젊은 나이에 피카소의 딸 마리아 드콥셉션을 낳았다.
딸을 낳은 바로 그 해 어머니가 된 테레즈를 피카소는 잔인하게 버리고 만다.
이때 새롭게 사귄 여인이 도라 마즈이다.


친구인 폴 엘뤼아르의 소개로 만난 화가이며 사진작가.
피카소의 다섯 번째 연인인 도라는 지적이고 교양을 갖춘 여성으로 현대 미술에 열중했으며 특히, 스페인어를 유창하게 구사했다.

 

피카소를 사이에 둔 테레즈와 도라와의 싸움은 돌이킬수 없는 상황으로 발전되고 끝내 테레즈는 자살하고 만다.
도라 또한 후에 피카소와의 이별에 따른 충격으로 정신착란증을 일으켜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불행한 여인이 되고 만다.

도라 마르는 피카소의 대표작 <게르니카(1937)>을 그리는데 많은 영감을 주기도 했다.
그녀를 모델로 한 그림은 <책에 빠진 여자> <우는 여자(1937)> 등 있다.





<게르니카,1937>

※ 여섯번째 연인-프랑스와즈 질로

2차 세계대전 중에 만난 그녀는 부유한 집에서 자란 21살의 자유 분방한 여자로 법대를 다닌 지적 여성이기도 했다. 아주 젊고 눈부시게 아름다운 여류화가이다.
피카소가 예순세 살 때 부모의 반대에도 결국 1944년 피카소와 함께 살게 된다.

완벽주의자이고 독점력이 강했던 프랑스와즈는 아들 클로드와 딸 팔로마를 낳는다.



피카소는 이때에 자신의 아이들을 소재로 해 매혹적이고도 생동감 넘치는 초상화들을 남겼다.
여기서 아이들은 때로는 어머니의 품에 안긴 모습으로, 때로는 자기들끼리 놀이에 빠져 있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프랑수아즈도 아는 즈느비에브와 서로 모르게 두 여자를 따로 연인 관계를 맺어, 그후로 피카소와 완전히 헤어지는 계기가 된다.


다른 여성들과는 달리 용의주도했던 그녀는 후에 법정을 통해 자신의 아들과 딸을 피카소의 자식으로 입적시키고 피카소의 많은 유산을 물려받을수 있게 했다.
그녀를 모델로 한 그림으로는 <꽃 여인(1943)> 등 다수 있다.







1953년,72세에 만난 자클린 로크

피카소의 마지막 연인이 된 피카소보다 40년 연하의 젊은 이혼녀였다.

커다랗고 짙은 눈망울을 지닌 지중해 풍의 여인이다.
자클린은 1961년 피카소와 비밀 결혼식을 올린다.


후에 서른 살의 젊은 여인이 어떻게 곧 여든이 되는 사람과 결혼을 할 수 있느냐는 말에 그녀는 말한다.

"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청년과 결혼했어요. 오히려 늙은 사람은 나였지요"

 

피카소에게 절대 헌신적이었던 자클린은 피카소라는 가장 위대한 화가의 말년을
창작활동 하나에만 전념하도록 도와주므로 피카소를 지극히 행복하게 한 여자였다.

피카소가 죽고 난 며칠 뒤 집안에서 두문불출하던 그녀는 결국 권총으로 그를 따라 죽음을 선택한다.

그녀를 모델로 한 그림은 <옷을 벗고 앉은 여자(1959)> 등 수없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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