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 우리를 ‘생각하는 신앙’으로 끊임없이 불러내” By 이대웅 ▲서울 종각 인근에서 만난 김승철 교수. 김 교수는 “엔도 문학 전체가 흔적과 아픔이라는 두 축이 있는데, 그 흔적은 우리에게 남아있는 세례의 흔적일 수도, 타인의 흔적일 수도 있다. 우리에게 남은 타인의 흔적을 통해 하나님을 볼 수 있다는 것”이라며 “내가 누구를 배반했다거나 이용하다 버렸다면 그 흔적이 남는다. 그 흔적은 아픔이라는 흔적이다. 해선 안 되는 일을 했거나. 그 아픔이 하나님을 볼 수 있는 창의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대웅 기자 올해 초 마틴 스콜세지(Martin Scorsese) 감독의 영화 개봉으로, 그 원작인 일본 소설가 엔도 슈사쿠(1923-1996)의 이 또 다시 큰 관심을 모았다. 은 종교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