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한자락

은어(隱語)를 배우다

tlsdkssk 2005. 11. 7. 18:38

오늘 현*이에게 은어를 배웠다.

"이모, '즐'이 뭐게요?"

"이모, OTL이 뭔지 아세요?"

현*이는 참새처럼 재잘거린다.

오호, 즐과 오티엘에 그렇게 깊은(?) 뜻이? 

나도 앞으로 즐과 오티엘을 써먹을 것이다. ^^

 

그러더니 다시

"이모, 제 뺨 여기좀 만져보세요. 부드럽죠?"

한다.

체육 선생님이 현*의 선물을 받고는

볼을 살짝 꼬집어 주었다는데,

넘 행복해서 어쩔 줄을 몰랐다는 거다.

지난 주엔, 자기가 사탕을 먹고 있는데,

선생님이 "맛있어?"하며 웃어주었다고

행복해하더니, 오늘은 볼을 꼬집혀서

기분이 뿅 갔었단다.

체육 선생을 사모하는 현*에겐

선생님이 하는 작은 동작 하나도 

하늘 같은 의미로 와닿는 모양이다.

볼을 꼬집어 주는 것쯤이야 나도 자주 그랬건만,

현*이는 내가 꼬집어 준건 기억도 못 하는가보다.

전기가 통하려면 역시 +와 ㅡ가 만나야 하는 거겠지. ^^ 

오늘 현*이의 행복지수는 하늘이라도 찌를 듯 했다.

역시 사랑은 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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