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 사이에 달이 바뀌었다.
9월.
어제에 이어 날씨는 한 여름인듯 덥다.
서울의 새벽 기온이 26도였던 걸 보면
습도가 적어져 그렇지 간밤도 열대야를 방불케 했다.
9월은 8월의 후렴처럼 여름 더위를 되풀이 하면서도,
그러나 가을로 접어드는 절기다.
언젠가 '처서'가 지나 기온이 갑자기 뚝 떨어졌을 때
몸은 시원해 상쾌하면서도
마음으론 얼마나 당혹스러웠던가.
갑자기 벼랑으로 떨어진듯한 느낌에
가슴에 찬 바람이 일지 않았던가.
9월은 8월의 후렴,
그러면서 다음 절節로 바뀜을 알려주는
완충적인 계절이다.
신체로 치면 관절과도 같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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