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한자락

9월

tlsdkssk 2005. 9. 1. 09:49

하룻 사이에 달이 바뀌었다.

9월.

어제에 이어 날씨는 한 여름인듯 덥다.

서울의 새벽 기온이 26도였던 걸 보면

습도가 적어져 그렇지 간밤도 열대야를 방불케 했다. 

9월은  8월의 후렴처럼 여름 더위를 되풀이 하면서도,

그러나 가을로 접어드는 절기다.

 

언젠가 '처서'가 지나 기온이 갑자기 뚝 떨어졌을 때

몸은 시원해 상쾌하면서도

마음으론 얼마나 당혹스러웠던가.

갑자기 벼랑으로 떨어진듯한 느낌에

가슴에 찬 바람이 일지 않았던가.

 

9월은 8월의 후렴,

그러면서 다음 절節로 바뀜을 알려주는

완충적인 계절이다.

신체로 치면 관절과도 같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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