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한자락

여름이 가는 소리

tlsdkssk 2005. 8. 25. 04:56

그렇게나 불화살을 쏘아대더니

이제 가는 거니?

머물렀던 긴 자리

물로 씻으며

너,  흐느끼는구나

 

나는 가요,

나는 가요,

불러대는 소리있어

이른 새벽 창문 열고

너를 바라본다

너를 듣는다

 

한 여름,

그렇게도 힘들었건만

다시는 되돌아 올 수 없는 네 자취에 

내 눈가에도 비가 내리는구나

 

너 뒤돌아가는 자리에

열매로 남은 슬픔 하나

깊숙히 가슴에 박히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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