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 1299

백선엽/김홍일

김종성의 히,스토리] 김홍일과 백선엽 [김종성 기자] 한국에서는 백선엽을 중심으로 한국전쟁이 서술된다. 하지만, 제대로 부각되지 않은 측면이 있다. 한국전쟁은 한국·미국 대 북한·중국의 구도로 전개됐다. 중국이 개입하기 전에는 한국·미국 대 북한의 구도였다. 미군 참전 직전까지는 남북한의 대결 구도였다. 만약 미국이 개입하기 전에 국군이 무너졌다면, 다음 단계로 갈 것도 없이 인민군의 승리로 끝날 가능성이 높았다. 국군의 전력이 전쟁 초기에 대거 와해했기 때문이다. 육군본부가 1963년에 발행한 제1집은 이렇게 설명한다. 6월 25일 현재 98,000명이었던 한국군은 6월 말에는 22,000명으로 보고받고 있었고, 수일 후에는 6 및 8사단 병력을 합하여 54,000명이 되었다. 제6사단과 제8사단을 제..

살며 사랑하며 2020.08.15

마음이다

법상 스님이 지난 14일 부산 수영구 금련사 경내를 걸으면서 멀리 하늘을 보고 명상을 하고 있다. 스님은 생각을 잠시 멈추는 명상은 설거지, 청소, 보행 중에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호웅 기자 ■ ‘마음 치유’ 유튜브 스타 법상 스님 코로나가 괴롭히는 게 아니라 나의 생각이 괴로움 인식할 뿐 ‘다 같이 한번 겪자’ 자세 필요 깨달음 얻으면 신통력 생긴다? 그냥 삶의 무게가 가벼워지죠 내면의 진정한 자유를 얻는 것 마음 비우면 집착이 없어지고 자연스레 더 큰힘 발휘하게돼 ‘안되면 어쩌지’ 두려움 사라져 매사 최선 다할 수 있게 됩니다 부산 수영구 광안동 금련사 주지인 법상(45) 스님은 유튜브 ‘마음치유’ 분야 스타다. 그가 올린 법문 동영상 410여 개가 최대 32만 회의 조회 수를 기록하는 등 큰 ..

살며 사랑하며 2020.07.17

아, 수국

대박 수국! 금년 수국 농사는 대풍이다. 놀라워서 내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다. 꽃 한 송이가 내 손 네개로 감싸도 모자랄 지경. 꽃을 보고 있노라면 환희가 가슴에서 폭발하는 것 같다. 신기한 건 얘들이 피어나면서 내게 좋은 일이 연달아 터졌다는 것, 흰 수국은 원래는 청색 수국을 내가 삽목해서 3년만에 처음 꽃을 피운 것이다. 토질 때문에 흰색 수국이 되고 말았는데, 어마어마한 크기 때문에 얘를 보고 있으면 가슴이 터질 듯 그득해진다. 이젠 꽃송이가 부풍어 내 손 네개로도 감싸기가 힘들다. 내가 삽목해서 키운 꽃이라 이름을 '안나'라고 정했다.

살며 사랑하며 2020.05.24

장발쟝은 있다

열흘 굶다 빵 훔친 '청년 장발장'..어버이날 경찰서 찾은 사연 김준희 입력 2020.05.10. 16:28 댓글 612개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지난해 10월 마트서 빵·라면 훔친 30대 남성 '어버이날' 광주 북부경찰서 찾아 감사 인사 일하다 다쳐 허리 철심 박아 직장 못 구해 배고픔에 범행..마트 사장 "처벌 원치 않아" 포스코휴먼스 "취업 기회 주고 싶다" 제안 年3000만원 정직원 취직 ..경찰, 지원 사격 지난해 10월 18일 새벽 광주광역시 북구 용봉동 한 마트에서 A씨(36)가 빵과 피자·라면 등을 훔치는 모습이 찍힌 가게 폐쇄회로TV(CCTV) 화면. 연합뉴스 열흘 동안 굶다 마트에서 빵을 훔쳐 '청년 장발장'으로 불린 30대 청년이 어버이날을 맞아 경찰서를 ..

살며 사랑하며 2020.05.11

여자의 풍경, 시간의 풍경/김훈

여자의 풍경, 시간의 풍경 - 전군가도/사이판 - 사쿠라꽃 피면 여자 생각난다. 이것은 불가피하다. 사쿠라꽃 피면 여자 생각에 쩔쩔맨다. 어느 해 4월 벚꽃 핀 전군가도全群街道(전주-군산 도로)를 자전거로 달리다가, 꽃잎 쏟아져 내리는 벚나무 둥치 밑에 자전거를 세워놓고, 나는 내 열려지는 관능에 진저리를 치면서 길가 나무둥치에 기대앉아 있었다. 나는 내 몸을 아주 작게 옹크리고 쩔쩔매었다. 온 천지에 꽃잎들이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나무둥치 밑에 쪼그리고 앉아서 바라보면, 만경 평야의 넓은 들판과 집들과 인간의 수고로운 노동이 쏟아져 내리는 꽃잎 사이로 점점이 흩어져 아득히 소멸되어 가고, 삶과 세계의 윤곽은 흔들리면서 풀어지면서, 박모의 산등성이처럼 지워져 가는 것이었는데, 세상의 흔적들이 지워져 버..

살며 사랑하며 2020.04.23

글을 남기는 것은 인생을 연장하는 것/주철환

스타PD 출신 주철환, 5년만에 신간 에세이 유한한 인생에서도 글은 무한 모든 글은 일종의 유서와 같아 책 16권 낸 것이 인생 가장 잘한 일 쭉 글 쓰며 재미있는 판 만들고파 주철환 아주대 교수가 최근 출간한 자신의 열여섯번째 책 '재미있게 살다가 의미있게 죽자'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재미있게 살다가 의미있게 죽자/주철환/마음서재 "글은 내가 사라져도 남잖아요. 글을 남긴다는 것은 내 인생을 연장하는 것이나 다름 없어요. 내가 떠난 후에 손자가 내 글을 읽고 자랑스러워할 수 있다면 그게 가보죠. 책이 많이 팔리는 것도 좋겠지만 무엇보다 제 한계를 넘어 수많은 사람과 책으로라도 소통하고 다정하게 지내고 싶은 마음이 커요." 대한민국에서 '스타 PD'라는 수식어가 처음으로 달린 사람..

살며 사랑하며 2020.04.22

환경 위기

코로나19 확진자가 전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감염병 위험 수준에 따른 가장 높은 경보단계인 팬데믹을 선언했습니다. 이제는 단순 공중 보건 차원의 위기가 아닌 전방위적으로 모두가 이 싸움에 맞서야 한다고 했죠. 코로나19로 국민들의 일상생활에 제약이 걸리고 유통, 자영업, 교육, 주식 등 국내 경기는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코로나-19상황과 기후변화, 생소하시죠? 이 둘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이번 코로나19가 박쥐에서 인간으로 옮겨온 것처럼 전염병은 '매개체(코로나19 매개체는 박쥐)'를 통해 질병이 옮겨집니다. 생태계 안에서 숙주, 매개체, 병원체가 상호작용을 하는데 기후변화는 바로 이런 상호작용에 있어 '환경의 변화'를 의미합니다. 기후변화로 온도나 강수량, 습도가 달라지..

살며 사랑하며 2020.03.27

아빌라의 데레사

아빌라의 데레사 성녀의 기도 9단계 이런바 수덕단계에 속하는 ① 구송기도 ② 묵상기도 ③ 정감기도 ④단순함의 기도를 정리해보자. 인간을 크게 몸과 정신으로 나눈다면 입으로 외우는 구송기도는 먼저 몸에 가까운 것이다. 정신 영역을 지(知)·정(情)·의(意)로 구분할 때 생각이 주를 이루는 묵상 기도는 아무래도 "지"에 가깝다. 그렇다면 정감기도 "정"에, 의지적 요소가 강한 단순함의 기도는 "의"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단순함의 기도는 분심이 들 때마다 다시 단순함으로 돌아오는 것이 중요한데, 그것은 바로 의지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기도하는데 가장 중요한 원칙은 단순성이다. 그리고 단순성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요소는 반복성이다. 분심이 단순함의 상태를 방해할 때 다시 단순해지기 위해서는 그 단순함으로 되..

살며 사랑하며 2020.03.07

색체 심리

질투심이 강한 여자는 블랙? 좋아하는 색깔로 알아보는 연인의 심리 잡다구리정보 | 2013/08/15 11:26 | Posted by 오자서 화장실 표지는 대부분의 경우가 "여성은 빨강", "남성은 파랑"으로 구분되어 있다. 실제로 남자는 파랑을 좋아하고, 여성은 핑크 계열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한 것 같은데, 물론 빨강은 좋아하는 남성, 파랑을 좋아하는 여성도 있지만... 사실 이것은 2007년에 영국 뉴캐슬 대학에서 열림 실험을 시작하여 많은 실험에서 입증되었다. 그 결과에 따르면, 오래전 옛날 사냥하던 시절의 영향이 유전자적으로 현저하게 남아 있다고 하는데.... 남성이 파랑을 좋아하는 것은 "파란색=맑은 하늘의 색깔이고, 맑은 날은 사냥에 적합하다"라는 것 때문에 파랑을 좋아하고, 여성이 핑크 계열..

살며 사랑하며 2020.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