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장 -[사람의 마음은 자주 변한다]
霽日靑天 焂變爲迅雷震電 疾風怒雨 焂變爲朗月晴空
제일청천 숙변위신뇌진전 질풍노우 숙변위낭월청공
氣機何常 一毫凝滯 太虛何常 一毫障塞
기기하상 일호응체 태허하상 일호장색
人心之體 亦當如是
인심지체 역당여시
맑게 개인 푸른 하늘도 잠깐 사이에
천둥 번개가 치기도 하고,
거센 바람과
세찬 비가 내리다가도
갑자기 달 밝은
맑은 하늘이 되니,
하늘의 움직임이 어찌
일정하겠는가.
털 끝에도 엉기고 막히니
하늘의 모습도 어찌 변함이 없겠는가.
털끝만한 막힘으로도
변화가 생기는지라
사람 마음의 바탕도 역시
이와 같은 것이다.
[해설]
말짱하게 개인 하늘에서 갑자기
천둥 번개가 치고,
그러다가 다시 언제 그랬냐는 듯 개이니,
어찌 일정하기를 바라겠는가?
하늘도 그러한데 더군다나
사람의 마음은 오죽하겠는가?
상대방의 기분이 좋다 하여
허물없이 대하다가는
언제 그 사람의 마음이
변할지 모르는 일이다.
우주 자연은 회전과 변화의 연속이며
그것이 조화롭게 움직이며 변환한다.
그러면서도
그 근본은 조금도 변하지 않는다는
불변의 법칙을 지니고 있다.
인생 역시 이 변화와
불변의 법칙 속에서
조화를 이루며 살아간다.
굳이 사단칠정론(四端七情論)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생로병사(生老病死)의 변화와
희노애락애오욕(喜怒哀樂愛惡欲)의
변화되는 감정을 되풀이하며
살아가는 것이 인간이다.
그러나 그 본심에는 언제나
사랑이란 숭고한 정신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
인간의 참모습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