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힐링 에세이 제목으로 정한 내 글에 '마지막으로 예쁜 나이'라는 게 있었다.
마지막으로 사랑에 미칠 수 있는 건 언제까지 일까.
마지막으로 , 또 마지막으로 뭔가를 해낼 수 있는 나이란...
사흘 전 어떤 이와 무려 7시간반이나 폰으로 통화를 한 적이 있다.
밤을 세운 것이다.
이 나이에 그건 당근 미친 짓이었다.
이튿날 새벽 3시40분경에야 통화가 끝났으나 잠을 청하려 해도 잠이 오지 않았다.
진종일 머리가 멍하고 밥을 먹을 수 없고 그렇다고 책이 잡히는 것도 아니고 물론 글도 써지지 않았고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모든 게 한 때다. 언제 이렇게 다시 미쳐볼 수 있겠는가.
글을 쓰는 일도 미치게 해내야 할것이다.
여행도 미치게 해보고, 암튼 뭐든지 미치게, 미치게....
삶은 나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순간을 미치게 살아내야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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