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다습한 요즘 날씨는 나를 지치게 한다.
사유는 둔해지고 시간은 엿가락 늘어지듯 게으르게 흘러간다.
나는 요즘 몇 가지 일로 우울하다. 우울의 근원을 가지치기 해보지만,
우울은 이내 내게 끈적하게 따라붙는다.
지금까지 수많은 이별을 겪으며 오늘에 이르렀다.
모든 만남은 이별을 동시에 품고 있는 것이나,
아무리 연습해도 이별의 서글픔은 나를 휘어잡고 놓아줄 줄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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