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한자락
아침에 손녀가 입안에 혀바늘이 났다며 얼굴을 찌푸리더군요. 나는 꿀병을 들고와 손녀에게 한마디 이릅니다. "지인아, 입 벌려봐. 할머니가 꿀 한숟갈 입에 넣어줄테니 삼키지 말고 가만히 물고 있어라." "와, 신난다. 나 꿀 좋아하는데." "혀바늘도 너처럼 꿀을 좋아하니깐, 삼키지 말고 가만히 물고 있어. 삼키면 말야, 혀바늘이 꿀 먹으려고 준비하고 있다가, 어, 꿀 다 없어졌잖아, 하면서 잉잉 운다니까. 물론 뱃속에선 와 꿀 들어 온다하고좋아하겠지만 말야." 이 말을 하면서 나는 손과 얼굴 표정으로 혀바늘과 위장의 감정 묘사를 하였지요. "알았어. 나 입 꼭 다물거야." 손녀가 입을 벌립니다. 나는 꿀 한숟갈을 넣어주며 또 다시 이릅니다. "한참 물고 있다가 삼켜. 알았지?" 꿀을 머금은 손녀의 입은 웃음을 참느라 오물거리더니 마침내 손으로 입을 틀어막습니다. 나는 책가방을 손녀의 등에 매어주고 손녀와 함께 집을 나섭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기 전에 한마디 또 합니다. "너무 힘들면 삼켜도 돼. 너 그러고 있다가 할머니가 웃으운 얘기하면 웃느라고 꿀침을 할머니 옷에 튀기게 될 테나까." 손녀는 웃음이 터져나오는지 몸부림을 칩니다. 입을 앙 다물고, 두 손으로 입을 꽉 틀어막는 둥 안깐힘을 다 씁니다. 9층에서 1충까지 가는 동안 손녀는 여전히 꿀을 삼키지 않고 있더군요. 1층에서 다시 학교가는 길에도 손녀는 집요하게 입을 다물고 있는 겁니다. 나는 이러다 불시에 꿀침 세례를 받을까 불안하여 다시 말합니다." "이젠 삼켜도 된다니깐. 혀바늘이 꿀먹다가 배터지겠다." 그러자 손녀는 꿀을 삼키며 배를 잡고 웃었습니다. "와하하~~ 우리 할머닌 개그맨해도 되겠다. 할머닌 정말 웃겨. 아까 할머니가 혀바늘이랑 뱃속 얘기 할 때부터 나 웃음 참느라고 혼났다구." 준회원 정회원 우수회원 특별회원 첨부 이미지 삭제 인터넷은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는 소중한 공간입니다. 댓글 작성 시 타인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주세요. 등록 등록 취소 사진 올리기 비밀 설정 댓글에 스티커를 붙이려면? 카페앱 다운로드 51 / 300자
아침에 손녀가 입안에 혀바늘이 났다며 얼굴을 찌푸리더군요.
나는 꿀병을 들고와 손녀에게 한마디 이릅니다.
"지인아, 입 벌려봐. 할머니가 꿀 한숟갈 입에 넣어줄테니 삼키지 말고 가만히 물고 있어라."
"와, 신난다. 나 꿀 좋아하는데."
"혀바늘도 너처럼 꿀을 좋아하니깐, 삼키지 말고 가만히 물고 있어.
삼키면 말야, 혀바늘이 꿀 먹으려고 준비하고 있다가, 어, 꿀 다 없어졌잖아, 하면서 잉잉 운다니까.
물론 뱃속에선 와 꿀 들어 온다하고좋아하겠지만 말야."
이 말을 하면서 나는 손과 얼굴 표정으로 혀바늘과 위장의 감정 묘사를 하였지요.
"알았어. 나 입 꼭 다물거야."
손녀가 입을 벌립니다. 나는 꿀 한숟갈을 넣어주며 또 다시 이릅니다.
"한참 물고 있다가 삼켜. 알았지?"
꿀을 머금은 손녀의 입은 웃음을 참느라 오물거리더니 마침내 손으로 입을 틀어막습니다.
나는 책가방을 손녀의 등에 매어주고 손녀와 함께 집을 나섭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기 전에 한마디 또 합니다.
"너무 힘들면 삼켜도 돼. 너 그러고 있다가 할머니가 웃으운 얘기하면 웃느라고 꿀침을 할머니 옷에 튀기게 될 테나까."
손녀는 웃음이 터져나오는지 몸부림을 칩니다. 입을 앙 다물고, 두 손으로 입을 꽉 틀어막는 둥 안깐힘을 다 씁니다.
9층에서 1충까지 가는 동안 손녀는 여전히 꿀을 삼키지 않고 있더군요.
1층에서 다시 학교가는 길에도 손녀는 집요하게 입을 다물고 있는 겁니다.
나는 이러다 불시에 꿀침 세례를 받을까 불안하여 다시 말합니다."
"이젠 삼켜도 된다니깐. 혀바늘이 꿀먹다가 배터지겠다."
그러자 손녀는 꿀을 삼키며 배를 잡고 웃었습니다.
"와하하~~ 우리 할머닌 개그맨해도 되겠다. 할머닌 정말 웃겨. 아까 할머니가 혀바늘이랑 뱃속 얘기 할 때부터
나 웃음 참느라고 혼났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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