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엄니 70 후반 적에, 하루는 이런 말을 하셨다.
"별꼴을 다 보겠더라. 전철을 탔더니 웬 영감탱이가 날 보고 윙크를 하지 않겠니."
엄마는 입으론 못 볼 꼴을 본것같다 하면서도 기분은그리 나빠보이질 않았다.
남녀란 나이를 먹어도 어쩔 수가 없는 모양이다. 특히나 숫컷들은.
하지만 나는 좀 다르다.
작업 거는 남자들이 대체로 기분 나쁘다. 게다가 방법이 촌스럽거나 느끼할 때면 불쾌감이 업되어 메스껍기까지 하다.
내가 좀 별나고 까탈스러워 그런가 감정대로라면 공 차듯 멀리 날려보내고 싶으리만큼.
문인들과 어울리다 보면 여성도 만나고 남성도 만나게 되는데, 이따금 내게 작업 거는 남성들이 있다.
내 글을 본 사람들이라면 내 성정을 어느만큼 꿰고 있을 것이나, 그렇지 못한 측들은 더러 내가 가장 싫어하는 방법으로 접근을 시도해온다.
작업남들이여, 당신의 그 션찮은 화술로 내게 작업 걸지 마시라.
온유하지 못한 나는 당신을 가시로 찔러댈 수도 있으니까.
가장 좋은 작업은 호감의 눈빛을 보내주는 것. 그리고 미소. 그거면 족하다.
진정성, 겸허... 나는 그런 것에 혹하고 약하다.
어제 한 여성이 내게 작업을 걸어왔다.
젊고 똑똑하고 예쁜 여성이다. 웬 횡재?.
여성의 작업은 거리낄 게 없으니 늘 즐겁다. 유치해도 느끼해도 유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