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엘리의 말은 거칠다.
학교에 들어가 우선 배운 게 거친 말투 아닌가 싶게 거칠 때가 많다.
아마 또래들 끼리 그런 말투를 쓰면서 동질감을 느끼는가보다.
아들네 아파트 아래 윗층엔 고등학교 여학생이 사는데,
그애들의 입술은 종종 붉어보이는 게 루즈를 칠한 티가 역력하다.
예전엔 불량학생(?)들만 화장을 했는데, 요즘 추세는 그렇지 않은가보다.
그 애들은 엄연히 부모도 있고, 집안 환경도 좋은 아이들이다.
이따금 그 애들의 화장한 모습들을 보며 엘리도 언젠가 저런 모습을 하고 다니겠구나 싶었다.
어제는 엘리가
"할머니, 꿈을 향해 달린다,는 말이 무슨 뜻이야?"하고 물었다.
엘리 할머니가 대답했다.
"꿈이란 건 자기가 이루고 싶거나 하고 앞으로 싶은 일을 말해. 만약 니가 의사가 되고 싶다면 네 꿈은 의사인거야.
그럼 의사가 되기 위해 너는어떻게 해야할까? 노력을 해야하겠지? 공부도 열심히 하고, 사람도 잘 관찰하고, 과학적인 생각도 하고.... 그런 걸 열심히 하면 그게 바로 네 꿈을 향해 달리는 게 되는 거야."
이렇게 즉석에서 얼렁뚱떵 대답을 하다 말고, 엘리 할머니가 자문했다.
"너는 꿈이 뭐니? 뭘 향해 달릴 거야?"
그러게. 이제라도 꿈을 만들어야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