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좋은 문장을 만나면 내 글이 '어휘의 빈혈증'에 걸려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적절하고도 풍부한 단어를 구사한 문장은 혈색좋은 사람처럼 그 문장이 튼튼해보인다.
그러나 그 속엔 작가만의 철학과 개성이 배어있어야 한다.
작가의 철학이 튼실한 뼈대처럼 글에 힘을 주고 그 글을 끝까지 읽게하는 가독력을 주는 까닭이다.
문장은 좋으나 알맹이가 없는 글은 궁색한 바탕에 화장으로만 버팅기는 느낌을 주어 이내 염증이 일고만다.
새벽에 어떤 이의 글을 읽다가 내 어휘의 빈곤함을 통절하게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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