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블로그를 다녀간 블로거들의 자취 덕에 흘러간 옛 사진을 다시 볼 수 있었다.
누가 언제 들어와 나의 옛 자취들을 더듬었을까.
초우 장돈식 선생의 산방이 불타버렸을 때, 모든 책이 타버렸지만,
신기하게도 내 졸저 <장미와 미꾸라지>는 화마에 그을린 채로
이렇게 보존되었다며 보여주시던 순간의 사진이다.
이 책을 들고 있던 선생도 이미 고인이 되셨다.
작품집을 낸지도 벌써 12년이나 흘렀다.
남들은 몇 번씩이나 내는 책을 내는 책을 나는 여지껏 미루고 있었다.
내년쯤엔 다시 작업을 시작해볼까.
미루고 미루면 끝이 없을 것 같다.
일전에 내 글 몇 편을 본 훤이가 적극 권한다.
책 내라고, 내라고....
다른 누구의 말 보다도 내 평생 친구의 그 말이 와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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