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젊고 예쁜 여인을 대동하고 나타났다.
둘이는 팔짱을 끼고 있었던가?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나
다정하게 보였다.
별 일도 다 있다. 단 한번도 그런 상상을 해본 적이 없는데, 그는 생전에 내게 일편단심이었는데,
그게 부담되어 당신은 나를 사랑하는 게 아니라 집착하는 거라고 핀잔을 주었는데....
나는 좀 놀라고 당혹스러워 그들에게 미소를 던져주곤 자리를 떠났다.
친정 엄마 모습이 보였던 것 같다.
그 다음 장소는 어디였는지 온 하늘에 별이 총총했다.
희부연 은하수도 선명하고, 별자리도 선명하고, 별을 솎아내기라도 해야 할 듯 촘촘했다.
깨고 나니 꿈이었다.
무덤 이후 사람이 가는 곳이 어디일까.
그는 은하계 어디쯤을 떠돌고 있는 것일까.
다시, 문득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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