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한자락

새벽의 탄생

tlsdkssk 2014. 10. 1. 05:57

새벽은 늘 탄생한다.

세상과 나로부터.

 

어제 마을 도서관에 들러 우연히 발견한 아주 좋은 책 하나를 빌려왔다.

'보거를 찾아 떠난 7일간의 아주 특별한 여행'

제목이 좀 길다.

그러나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생각할 거리도 길다. 

 

'사람들은 너무 많은 일들을 내일로 미루기 때문에 정작 내일이 오면 이루어야 할 것을 잊게 마련이란다'

나는 이 대목을 읽다가, 그동안 내가 누군가에게, 또한 누군가가 내게 남발했던 내일에 대한 약속을 떠올렸다.

그리고 10일 전에 내게 전화하여 10월에 시간 낼 수 있는 날짜를 가르켜달라던 한 여인의 부탁을 상기했다.

그녀는 10월에 누구누구랑 함께 모여 점심 식사를 하자는 제안을 내게 했었다. 한데 그 누구누구들은 유명한 공인이었다. 전직 장관도 있다. 그녀는 "J씨 잘 알지요?"했는데, 내가 모른다고 하자 전 ****부 장관이라고 했다. 나는 그 유명인 때문에 그 약속을 수락한 게 아니라, 그 멤버중의 한 여인을 10월에 꼭 만나기로 했었기에, 기왕이면 한번에 두 가지 일을 볼 수 있겠다 싶어 제안을 수락했었고 어제 그녀에게 내가 시간 낼수 있는 날을 알려주기 위해 전화를 한 거였다.

한데 그녀는 생뚱맞게도 자기가 했던 말을 기억해내지 못했다. 그녀가 집무중이라 정신이 없어 그랬을까?

 

'오늘 날 세계인구는  60억(현재는 74억이라는데, 이 책이 전에 나온 책이라 60억)이고, 2050년에는 틀림없이 90억에 이르게 될 것이다. 그 동안에 이미 물부족으로

고통받고 있는 14개 국가에 아프리카의 11개국이 추가될 것이다.

너희들이 행동하지 않는다면 물고통을 겪는 인구는 지금의 3분의 1이 아니라 곧 3분의 2가 될 것이다.'

물을 물처럼 써대는 우리들은 물 부족의 심각함을 아직 잘 못느끼며 살고 있는 것 같다.

미국에서 인디언 선교를 하고 있는 남 선교사는 언젠가 이런 말을 들려 준 적이 있다.

인디언들 마을에는 물이 부족하다고, 미 정부에서 라스베가스에 물을 보내기 위해 인디언들에게는 물을 부족하게 준다고.

멕시코 인디언들은 한 컵의 물로 세안과 양치와 몸 씻는 모든 걸 해결한다고.

물을 구하기 위해 10km를 걸어가야 하는 소녀가 이 지구촌 어디엔가 살고 있다.

 

'자연은 화를 내고 있으나 인간은 그 모습을 보지 못한다.'

천국과 지옥은 하느님이 인간에게 부여하는 게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우리에게 제공하는 게 아닌가 싶다.

'내 마음 한자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미와 미꾸라지  (0) 2014.10.26
아침 생각  (0) 2014.10.10
남편과 여인과 별과...  (0) 2014.09.28
지끈이 쓸쓸을 데리고 가다  (0) 2014.09.27
감자 정식 주문 받다  (0) 2014.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