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세간을 또 뒤집었다.
서재로 들여 놓고 보조 책상으로 쓰던 식탁을 거실로 내놓고 거기서 아침 식사를 했다.
식탁을 치운 후론 늘 소파에 앉아 쟁반에 올려진 식사를 했던 탓인가,
모처럼 식탁에서 먹는 아침이 새삼 그렇게 행복하게 느껴질 수가 없었다.
세간을 이리저리 변경시켜 새로운 구성을 하고 새 기분을 느끼듯 삶의 컴포지션도 시도해 볼 일이다.
삶이 재미없어질 때마다 이렇게 뒤집어 보는 것이다.
22일날 문우들이 찾아오면 잠깐 "어?" 할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