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보도를 접하면서 틈틈이 나를 힘들게 만든 질문이 있었다.
내가 만약 그 현장에 있었다면 나는 누구였을까, 하는 것.
선장? 박지영 승무원?......???
아무리 되물어도 자신 있는 결론이 나오질 않아 알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며 맥이 빠지곤 했다.
나보다 어린 아기에게는 어쩌면 양보했을 것이다.
나보다 나이 많은 노인에게는 양보하지 않았을지 모른다.
최소한 선장의 태도를 취하진 않았을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장담할 건 하나도 없다. 나는 그 상황에 처해보지 않았으므로.
나는 그 참사의 현장에 책임이 없는 사람이니 나부터 살려고 빠져나왔을까.
울부짖는 희생자 가족들, 분노하는 국민들, 부디 하늘을 탓하지 말라.
그건 하늘이 무심한 탓이 결코 아니었으므로.
이러던 중, 아침에 홍세화의 기고문을 읽었다.
그 글에 나타난 집계는 벌써 과거의 것이기에 숫자상의 차이는 있겠지만,
내 블로그에 옮겨본다.
한 지성의 일침이 따갑게 가슴을 찌른다.
'내 마음 한자락'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리의 가르침 (0) | 2014.05.06 |
---|---|
아침 댓글에서 (0) | 2014.05.03 |
나니혜와 핀니찬과 그리고... (0) | 2014.04.29 |
산에서 만난 친구들 (0) | 2014.04.28 |
귀신 붙은 원고 (0) | 2014.04.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