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한자락

플라톤의 행복론을 묵상하며

tlsdkssk 2013. 11. 15. 09:24

플라톤은 행복하기 위한 조건을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첫째, 먹고 입고 살기에 조금은 부족한 듯한 재산.

둘째, 많은 사람들이 칭찬하기에는 약간 부족한 외모.

셋째,자신이 생각하는 것의 절반 밖에는 인정받지 못한 명예.

넷째, 남과 겨루어 한 사람은 이겨도 두 사람에게는 질 정도의 체력.

다섯째, 강의를 했을 때 듣는 사람의 절반 정도만 박수를 치는 말솜씨.

 

과연 철학의 대가다운 선견 아닌가.

그러나 이 행복론도 인간의 주관에 따라 그릇되이 판단될 여지가 있다.

조금은 부족한 재산이란 것도 그렇고, 약간 부족한 외모도 그렇고,

절반의 명예도 그렇고, 체력에 대한 것이나 말솜씨에 관한 것도 그렇다.

인간의 욕망과 욕심이란 끝간 데가 없기에 이 기준의 타협점을 찾는 건 각자마다 다를 것이다.  

다만 완벽이 아닌 약간의 부족이 주는 의미를 일깨워준 게 새삼 의미롭고 감사하다.

이는 넘치는 것은 모자람만 못하다는 정신과도 상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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