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가 B때문에 잠을 설쳤다고 한다.
자신의 평론에 대해 극찬의 말을 했기 때문인데,
실은 나도 J의 필력에 극찬을 해준 적이 있음에도,
그녀는 그만 까맣게 잊고 최근의 B의 찬사만을 감격해 한 것이다.
"그처럼 오만한 B가 칭찬을 하다니...."하며 자못 흥분한 억양이었다.
도도함과 오만함은 형제자매 지간이라고 봐야하겠지.
흔히 자기에 대해 자신만만하고 모든 걸 갖춘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하다.
하기에 어떤 이는 자기의 열등감을 감추려 반어적으로 오만을 차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토스토예프스키의 말을 들어보면 상황은 좀 달라진다.
그는 인간의 오만을 죄로 규정했다.
그 오만이 자연에 대한 오만이건, 인간에 대한 오만이건..
오만이란 진정한 애정이 결핍될 때 나타나는 질병적 현상이다, 라고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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