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내가 한 사람의 가슴앓이를
멈추게 할 수 있다면,
나 헛되이 사는 것 아니리.
누군가의 아픔을 덜어줄 수 있다면,
혹은 고통 하나를 가라앉힐 수 있다면,
혹은 기진맥진 지쳐 있는 한 마리 울새를
둥지로 되돌아가게 할 수 있다면,
나 헛되이 사는 것은 아니리.
- 에밀리 디킨슨의 '만약 내가' -
누군가의 진통제가 되고 싶어 꿈틀거려 본 날,
이 글을 읽으며 잠시 사색에 젖어본다.
모두들 산전수전 겪느라 고되고 쓸쓸한 깊은 가을 날에
사람의 온기, 작게나마 전하고 싶어, 전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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