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과 도봉산 산정 위에 뭉게구름이 두둥실 무위하고 한유롭다.
얼마만에 보는 뭉게구름인가.
‘소인(小人)은 한거(閑居)하면 불선(不善)을 한다’'는데,
자연은 그 무위함과 한유로음으로 인간에게 안식을 선사한다.
무엇을 해도 오래 버티지 못하는 이 염천에 뭉게 구름이 있어 마음이 하늘을 난다.
뭉게구름은 언제 바라보아도 그 속에 뛰어들어 뭉게거품이 되고싶은 동심을 일으킨다.
바람이 제법 산들산들 불어온다.
바람 만난 풍경이 좋다구나 노래한다.
모처럼 여름날의 오후를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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