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한자락

뭉게구름을 바라보며

tlsdkssk 2013. 8. 15. 17:14

북한산과 도봉산 산정 위에 뭉게구름이 두둥실 무위하고 한유롭다.

얼마만에 보는 뭉게구름인가.

‘소인(小人)은 한거(閑居)하면 불선(不善)을 한다’'는데,

자연은 그 무위함과 한유로음으로 인간에게 안식을 선사한다.

무엇을 해도 오래 버티지 못하는 이 염천에 뭉게 구름이 있어 마음이 하늘을 난다.

뭉게구름은 언제 바라보아도 그 속에 뛰어들어 뭉게거품이 되고싶은 동심을 일으킨다.

바람이 제법 산들산들 불어온다.

바람 만난 풍경이 좋다구나 노래한다.

모처럼 여름날의 오후를 즐기고 있다. 

 

'내 마음 한자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의 고통 바라보기  (0) 2013.08.20
엘리와 연주한 바흐의 미뉴엣 G장조  (0) 2013.08.17
무더위를 견디는 일  (0) 2013.08.12
여름 안개속의 단상  (0) 2013.08.11
[스크랩] 엘리가 떡볶이 먹던 날  (0) 2013.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