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차를 우려 놓고 술 마시듯 들이키고 있다.
그야말로 '에잇, 차나 한 잔'이다.
나는 말을 했는데 너는 말을 못 알아듣는 두어 명으로 인해 내 심기가 좀 불편한 중이다.
나는 '어' 했는데 너는 '아'로 들었다면 그건 네 탓이지 내 탓은 아닐 것이다.
아니라면 내 발음이 불분명했을까? 그건 지금 반성 중이니라.
꼴난 글 좀 써놓고 자아도취에 빠진 인간들아, 네 글을 누군가 안 읽었기로서니, 혹평 좀 했기로서니
상처까지 받을 일은 아니지 않느냐.
나라면 기분은 안좋아도 상처까지 받지는 않았을 것이다.
흠, 내 글이 네 식성에 안맞는군. 하긴 나도 내 글이 내 식성에 안 맞을 떄가 있는 걸... 했을 것이다.
그만한 것에 네 존심이 상했다면 너는 정말 자존심지수가 낮은 인간일 것이다.
이래뵈도 나는, 누군가 나를 부추겨준다고 덩실 춤을 춘 적은 없었느니라.
나는 내가 나를 추켜줄 수 있을 때만이 진정 춤을 추었느니라.
나도 상당히 쪼다스런 구석이 많은 인간이지만, 너희는, 너희들은 정말 쪼다다.
에잇, 차나 한 잔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