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한자락

달은 창 너머에

tlsdkssk 2012. 10. 2. 05:55

아까부터 달을 바라보고 있었다.

한가위를 지낸 달은 1% 수척해있었지만 그래도 말없이 서로가 서로를 응시하는 시간이

고즈녘하니 좋았다.

10월 가을 새벽에 보는 달은,

창 너머 저만치에 떠 있는 달은 그래서 더욱 달스럽다.

달이란 본디 가을 이미지를 품고 있지 않았던가.

그 차분함과 서늘함이 가을과 맞아떨어진다.

달은 겨울 봄 여름 없이 피고지고 하지만

가을 달이야말로 제철 과일처럼 제 맛이 나는 달이다.

중랑천 물결위에 가로등이 하늘거리는 새벽, 

나는 하염없이 달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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