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한자락

늙지 말아요

tlsdkssk 2011. 10. 5. 21:37

가스불 위에 우엉을 올려 놓고 조리하고 있는데

문우 Y가 전화를 했다.

늦은 시각에  웬일이냐 했더니, 그러면 그렇지 술 한잔 걸친 음성.

날 더러 늙지 말라고 한다.

그럼 날더러  죽지도 말라는 말이냐고 응수하며 웃었다.

모두가 아니 늙으면 어쩔 것인데?

세상엔 낡은 인간들로 가득할 게 아닌가.

나보다 여덟살이나 아래 건만 그는 연장자인  내 앞에서 늙는 것이 서럽다는 말을 한다.

나는 좀 둔감한 편인가 뭐 그닥 서럽지가 않다.

혼자만 늙는 것도 아니고 모두가 그렇게, 그렇게 늙어지는데...

내가 아직 젊어 그런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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