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불 위에 우엉을 올려 놓고 조리하고 있는데
문우 Y가 전화를 했다.
늦은 시각에 웬일이냐 했더니, 그러면 그렇지 술 한잔 걸친 음성.
날 더러 늙지 말라고 한다.
그럼 날더러 죽지도 말라는 말이냐고 응수하며 웃었다.
모두가 아니 늙으면 어쩔 것인데?
세상엔 낡은 인간들로 가득할 게 아닌가.
나보다 여덟살이나 아래 건만 그는 연장자인 내 앞에서 늙는 것이 서럽다는 말을 한다.
나는 좀 둔감한 편인가 뭐 그닥 서럽지가 않다.
혼자만 늙는 것도 아니고 모두가 그렇게, 그렇게 늙어지는데...
내가 아직 젊어 그런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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