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한자락

[스크랩] 존 버닝햄과 우리 둘

tlsdkssk 2006. 8. 2. 17:53

 

존 버닝햄.

난 그의 이름을 콩새를 통해 처음 알았다.

그리고 드뎌 오늘 그 전시장엘 다녀왔다.

배우를 보면 배우가 부럽고,

가수를 보면 가수가 부럽더니만,

오늘 그의 그림들을 보고 있자니 문득 나도 '존 버닝햄'이 되고 싶었다.

 

그 옛날, 내 아들이 제법 비싼 큰 외제 로버트를  갖고 뻐길 때,

아들 보다 연하였던 동네 꼬마 하나가

"난 이담에 커서 원빈이 형 로보트가 되고 싶어."

라고 말해 웃은 적이 있었는데,

나야말로  오늘 존 버닝햄이 되고 싶었다.

여느 화가가 아니라 바로 존 버닝햄 바로 그 사람이.

나는 그가 되어 그의 표현 기법 그대로를  이어받아

내 주변을 온통 그런 그림으로 채우고만 싶었다.   

 

참으로 행복했던 오늘,

존 버닝햄과

그의 그림 동화들과 

아주 맛난 그라탕과

콩새가 들려주는 동화 얘기에

나는 테이블을 팡팡 치며,

눈물을  질질 흘리며  웃어대었다.  

 



 

<나도 어릴 때 구룸 속에 들어가 노는 공상을 했었는데...>


 

<한 분위기 나네, 콩새. 글구 그 그라탕 참 맛있었네, 콩새.


출처 : 존 버닝햄과 우리 둘
글쓴이 : 애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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